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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토론 파트너 고르는 홍준표 후보

  • 기사입력 : 2014-05-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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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경남도지사 후보는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강병기 통합진보당 후보 등 세 명이다.

    세월호 참사로 22일부터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더라도 조용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도민들의 알권리와 후보 검증을 위한 수단 중 하나는 TV토론이라 할 수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홍준표 후보 측은 도지사 후보 토론회는 김경수 후보와 양자토론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강병기 통합진보당 후보와는 TV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홍 후보 측은 양자토론을 해야 하는 이유로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청구, 이석기 의원이 내란음모·선동죄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것을 거론했다.

    하지만 홍 후보 측 주장의 설득력은 약하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은 진행 중이며, 이석기 의원도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에 5인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는 TV토론회 초청 대상이며, 초청받은 후보자는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그 대담·토론회에 참석해야 한다.

    홍 후보는 불과 2개월 전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TV토론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며 상대인 박완수 후보에게 TV토론을 4차례 열 것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입장이 바뀌었다.

    경남도선관위는 강병기 후보의 도지사 후보 자격을 인정했다. 도지사 선거를 관장하는 공식 기구에서 인정한 후보와의 TV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후보자 스스로 토론 파트너를 고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홍준표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의 지난 1년 6개월간 도정은 진주의료원 폐업 등으로 인해 ‘독단과 불통’의 이미지가 강했다. 강병기 후보와의 TV토론을 거부하면서 ‘불통’ 이미지는 더욱 고착될 것이다.

    재신임을 받기 위해 도민들 앞에 나섰으면 최대한 많은 TV토론회에 참석해 자신의 공약과 소신을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

    권태영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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