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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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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345) 제6화 인형의 집 ⑤

“왜 웃어?”

  • 기사입력 : 2014-05-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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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욕조에서 30분이나 누워 있다가 나왔다. 샤워를 하고 나오자 강연희가 속옷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이런 게 어디서 났어?”

    속옷을 입으면서 강연희에게 물었다.

    “낮에 잠깐 시간을 내서 쇼핑을 했어요. 내 옷도 샀어요. 자기 옷도 사고….”

    강연희가 눈을 깜박이면서 대답했다.

    “고마워.”

    장대한은 강연희를 안아서 키스했다. 강연희가 몸을 떨면서 다소곳이 안겨왔다.

    “조연옥씨는 어때?”

    “남자 같아요. 성격이 화끈하고 유머도 많아요.”

    조연옥의 이야기가 나오자 강연희가 깔깔대고 웃었다.

    “왜 웃어?”

    “너무 재미있어요. 저녁식사하는 동안 내내 웃었어요.”

    “경영을 맡겨도 괜찮겠지?”

    “네. 사람도 굉장히 똑똑한 것 같아요.”

    장대한은 강연희와 함께 맥주를 마셨다. 맥주를 마신 뒤에는 그녀의 침대에서 사랑을 나누었다. 강연희는 이제 낯설어하지도 않고 수줍어하지도 않았다. 이튿날 아침 장대한은 강연희가 출근하자 집으로 돌아왔다. 데이트레이딩이 밀려 있었다. 장대한은 아침에 데이트레이딩을 하고 오미경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

    오전 11시가 되자 장대한은 김정자가 오픈하는 만두 직영점에 갔다. 직영점은 인테리어가 산뜻하고 직원들도 화려한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직영점이 입소문이 나면 매출이 크게 오를 거예요.”

    김정자가 장대한의 옆에 서서 말했다.

    “그래야지요. 대박이 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다른 회사와 차별화 정책을 쓸 거예요. 맛에서 반드시 이겨야 돼요.”

    “김 대표는 잘할 수 있을 겁니다.”

    장대한은 김정자와 점심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커피를 마시고 데이트레이딩을 하는데 출판사 사장 최인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최인구가 장대한에게 물었다. 장대한이 최인구의 출판사에서 낸 책은 1년 내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었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언제 소주 한잔하셔야지요?”

    “좋습니다.”

    “원고는 다 되어 갑니까?”

    “예. 이제 수정작업만 하면 끝이 납니다.”

    장대한은 내일 점심 최인구와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최인구 때문에 칼국수 사업도 성공할 수 있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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