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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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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액비탱크 분뇨 넘쳐 주민 악취고통

어제 오전 상남면 연금리 가축분뇨공동자원화센터서
10여분간 오물거품 발생…인근 70여가구 큰 불편 겪어

  • 기사입력 : 2014-05-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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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분뇨가 넘치는 사고가 발생한 밀양가축분뇨공동자원화센터 액비탱크.


    밀양양돈법인이 운영하는 가축분뇨공동자원화센터 액비탱크에서 분뇨가 넘쳐 인근 주민들이 악취 등 불편을 겪었다. 해당 시설은 지난해에도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관리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밀양시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께 밀양시 상남면 연금리 가축분뇨공동자원화센터 지하 액비탱크에서 분뇨를 숙성하는 과정에서 거품이 발생해 10여분 동안 맨홀 뚜껑 밖으로 분뇨가 넘쳤다.

    이날 사고로 코를 찌르는 악취가 발생, 인근 70여 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등 반발했다.

    직원들은 액비탱크 가동을 중단하고 안전조치를 취한 뒤 두 시간 만인 오후 1시께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밀양양돈법인 관계자는 “액비탱크에서 분뇨를 숙성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온도가 50~55도까지 상승하면서 거품이 넘쳤으나 오물을 물로 씻는 등 빨리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시설은 지난해에도 2~3차례 분뇨가 넘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 발생 시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평소에도 악취가 잦아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그동안 몇차례 분뇨사고가 발생해 민원이 야기되는 등 문제가 많았다”며 “공동자원화 시설 전반에 걸쳐 세밀하게 조사,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7가구 양돈 농가로 구성된 밀양양돈법인은 지난 2009년 사업비 30억원(국고 15억원, 지방비 9억원, 자부담 6억원)을 들여 상남면 연금리 8558㎡에 1일 처리능력 100t의 공동자원화 시설을 2011년 12월 완공했다. 고액분리시설로 분은 퇴비공장에서 처리하고 뇨는 액비로 만든다.

    글·사진=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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