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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경남 미래 먹거리 항공산업- 엄정필(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장)

  • 기사입력 : 2014-05-2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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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 산업은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시스템 산업으로 국가의 기술수준과 산업역량을 종합적으로 구현한 산업으로 타 산업에 비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분야로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기반산업 선도형 산업으로 기계·자동차·IT 등 기존 기반산업과 연관도가 높다.

    항공산업이 고성장세를 유지해 오고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의 항공산업은 전 세계 시장의 0.5%에 그칠 정도로 초라하다. 전 세계 16위에 불과한 수준이다. 세계 7위 수준의 항공산업 국가로 도약에 방해가 되는 몇 가지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는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 강화이다. 항공산업 등 기계관련산업은 중소기업의 대기업에 대한 기술의존도가 매우 높아 대-중소기업 간의 협력을 통한 R&D, 전문인력 양성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는 완제기 조립, 부품 생산 등을 집적화할 수 있는 산업단지 조성이다. 최근 항공산업 고성장과 더불어 많은 업체들이 부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남도에서는 사천·진주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지난 3월에는 국가지원 특화산단으로 지정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셋째는 민수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수출 마케팅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민수와 군수 비중은 40:60 정도로 군수 의존도가 높은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민수 비중을 8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의 수립과 중소업체들의 독자 해외 수주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경남의 중소 항공업체의 대다수가 비교적 부가가치가 낮은 항공기 기체부품 하청생산에 참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경남항공부품수출지원단의 운영을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넷째는 항공산업 성장의 걸림돌인 과다한 투자비에 대한 장기금융지원 등 정부의 맞춤형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항공부품 수주물량에 대해 개발 후 납품 전까지 선수금 미지급, 사후 송금 방식으로 항공부품 양산 안정화까지 장시간이 소요, 초기자금 조달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생산준비자금의 지원이 필요하며, 양산시에도 자재투입에서 출하까지 생산쿼터타임이 길어 생산운영자금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항공산업 성장에 발맞춘 인력 공급과 재직자의 역량강화가 수반돼야 한다. 대부분의 항공 중소업체에서는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남테크노파크에서는 매년 160여명의 미취업자를 교육, 공급하고 있으나 항공산업의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항공 관련 대학, 교육기관 등과 연계한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신규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재직자에 대한 맞춤식 교육도 병행해 실시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경남도는 2014년 1월에 정부의 ‘2020년 항공산업 생산 200억 달러, 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통한 글로벌 7 도약’ 비전 달성을 지원하고, 2020년 동북아시아 항공산업 생산거점 육성 비전과 함께 매출 1000억원대 항공 강소기업 10개 육성 목표로 하는 ‘항공우주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중장기 육성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남도의 강력한 산업육성 의지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함께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다.

    엄정필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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