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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TV로 즐기는 스마트폰

  • 기사입력 : 2014-05-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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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롬캐스트=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구글사의 크롬캐스트가 지난 14일 국내에 정식 발매됐다.

    USB메모리처럼 생긴 크롬캐스트는 일반TV를 스마트TV처럼 만들어준다.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통해 즐기던 음악, 동영상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TV를 통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크롬캐스트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첫 번째가 간단한 설치이다. TV 뒤편 HDMI 포트에 크롬캐스트를 꽂고 USB 전원을 연결하면 기본적인 설치는 끝이다. TV 화면에서 외부연결을 눌러 HDMI로 바꾸고, 크롬캐스트 앱을 다운받아 크롬캐스트에 접속해서 Wi-Fi만 설정해주면 된다. 업데이트를 마치고 나면 사용 가능하다. Wi-Fi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만큼 무선공유기는 필수다.

    두 번째로 가격이다. 미국 출시가는 35달러지만 국내에는 4만9900원에 출시됐다. 그래도 비슷한 기능을 하는 애플TV·파이어TV 등에 비해 반값이다.

    세 번째는 개방성이다. 크롬캐스트 안에는 구글의 크롬 OS가 탑재돼 있다. 그렇다고 안드로이드 OS만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구글캐스트가 아닌 크롬캐스트라는 이름에서 보여주듯, 크롬 브라우저만 깔려 있다면 기기의 OS가 무엇이든지 상관없다.

    크롬 브라우저 화면을 그대로 TV 화면에 보여주는 기능도 있는데, 이것을 미러링 기능이라 한다. 약간의 딜레이가 발생하는 점은 아쉽다.

    크롬 브라우저 외에도 유튜브·구글 플레이무비 등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앱을 이용해서인터넷에 있는 영상을 전송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티빙·호핀에서 앱을 정식 지원하기 때문에 IPTV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각종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영상을 재생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유튜브·티빙·호핀 등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모바일 앱에서 영상을 보다가 상단의 캐스트 버튼을 누르면 재생하던 영상이 TV에서 재생된다.

    실행 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TV 주변에 없어도 계속 재생이 된다. 재생 목록만 쏴 주고 나면 그 스마트폰을 들고 외출하거나 전원을 끄더라도 재생에는 문제가 없다. 스마트폰에서 스트리밍으로 보던 영상의 주소를 크롬캐스트가 직접 받아 스트리밍해서 TV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캐스트 이후에 스마트폰은 리모컨 역할만 하게 된다.

    클라우드에 올려 놓은 사진들도 크롬캐스트를 통해 볼 수 있다. 또 올캐스트(allcast)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에 저장한 사진과 동영상을 스트리밍해서 TV에서 볼 수 있다.

    아직은 크롬 브라우저와 일부 앱에서만 작동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TV= 애플TV는 아직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온라인쇼핑으로 구매는 가능하다.

    애플TV는 2007년 3월 첫 출시됐다. 맥OS나 윈도우OS에서 아이튠즈 프로그램을 이용해 디지털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방식으로 TV에 내용을 보여주는 제품이었다. 이후 2010년 2세대 제품이 발표되면서 VOD 서비스가 지원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2012년 발표된 3세대 제품이 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애플TV도 설치가 간편한 편이다. HDMI 케이블로 TV와 연결하고 리모컨을 이용해 공유기와 연결 설정을 해주면 된다. 한국어 지원도 된다.

    애플TV는 애플 제품만 연결을 지원한다. 호환성이 넓지 않다. 애플 기기에서는 Airplay 버튼을 눌러주기만 하면 매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PC에서는 아이튠즈를 통해서 등록된 동영상·음악을 애플TV가 불러와서 TV나 오디오 스피커로 음악·영상을 틀어준다.

    구글캐스트에서 지원하지 않는 미러링 기능도 지원한다. 미러링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화면을 그대로 TV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에서 사진·동영상·키노트 등을 활용해 휴대용 프레젠테이션 기기로도 쓸 수 있다. 화면을 움직이고 앱이 실행되는 동작까지 TV로 볼 수 있다.

    또 듀얼스크린 기능이 있어서 아이폰을 게임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레이싱 게임을 실행하면, 아이폰에는 계기판과 트랙 맵을 보여주고 TV 화면에는 레이싱 장면을 보여준다. 테니스 게임의 경우 화면을 보면서 아이폰을 쥐고 휘두르면, 아이폰은 라켓이 되고 화면은 테니스코트가 된다. 이러한 기능들이 에어플레이+미러링 기술을 통해 아주 손쉽게 된다.

    애플TV도 크롬캐스트와 같은 스트리밍 기술을 사용한다. 에어비디오 같은 앱에서 화면을 애플TV로 전환하면 아이폰은 리모컨 역할만 하고 애플TV로 바로 스트리밍돼 영상이 보인다.

    크롬캐스트는 무선 Wi-Fi만 지원하지만 애플TV는 무선 외에도 유선 포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유선으로 연결하면 고해상도 영상을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볼 수 있다.

    또 애플TV는 혼자 작동할 수 있다. 아이폰·아이패드가 없어도 리모컨 조작으로 인터넷을 통해 아이튠즈·유튜브·넷플릭스·Flickr·Vimeo 등을 통해 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포토스트림에 올려진 사진도 볼 수 있다. 반면 크롬캐스트는 다른 기기의 스트리밍을 캐치해서 보여주는 것이므로 혼자 작동은 불가능하다. 이는 애플TV가 DVD 대여를 VOD로 전환하는 발상에서 만들어진 기기였다면, 크롬캐스트는 클라우드 시대에 스트리밍 캐스트를 위해 만들어진 기기로 발상의 시작이 다른 제품이라 볼 수도 있겠다.

    박진욱 기자 jinux@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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