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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주는 사람’이 참된 성공인의 모습- 김현태(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본부장)

  • 기사입력 : 2014-05-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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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부를 많이 축적한 사람, 학식이 높은 사람, 아니면 힘센 권력을 쥔 사람? 대체로 이런 사람들이 성공 개연성이 높다.

    하지만 요즘 TV에 비쳐진 세태를 보면 생각을 달리하게 된다.

    배드민턴 동호회 재무님, 그분은 늘 웃는다. 얼굴 찡그린 걸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남들에게 주는 걸 좋아한다. 행사라도 있는 날이면 음식을 손수 마련해 회원들에게 나눠준다. 매번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면 준비해 간 음식을 먹고 즐거워할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행복해진다고 한다. 존경심이 절로 난다.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사장님, 그분은 배려심이 남다르다. 품성이 참 따뜻하다. 경제적 형편 때문에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사는 직원의 사정을 듣고 자신의 임대용 주택 하나를 내놓았다. 나로선 조건 없는 베풂을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그분은 그나마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이런 분과 더불어 사는 이 세상이 참 아름답고 내 자신도 행복해진다.

    유치환 시인은 사랑하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고, 애덤 그랜트(Adam Grant)는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주장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아나톨 프랑스(Anatole France)의 말처럼 “이 세상의 참다운 행복은 남에게서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는 것이고, 그것이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행동”이 사실인 셈이다.

    언젠가부터 필자에겐 나름대로의 성공 기준이 생겼다. 남에게 뭔가를 주며 사는 사람들이다.

    항상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네시는 체육관 청소 할아버지, 친절하게 정성을 다해 나를 대하시던 택시 기사분, 아파트 화단에 꽃을 키워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계시는 동네 아주머니, 어려운 일 있을 때마다 소리 소문 없이 나타나는 익명의 독지가 등등.

    이렇듯 자신이 가진 것을 남에게 베풀며 더불어 사는 사람들. 이분들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인이고 성공인이라 하고 싶다.

    김현태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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