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8일 (목)
전체메뉴

[사설] 경제주체들 일상적인 경제활동 재개해야

  • 기사입력 : 2014-05-27 11:00:00
  •   


  • 세월호 참사 여파로 국내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경제 침체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애도 분위기에 따른 국민들의 소비 자제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에게는 매출이 대폭 감소하는 직격탄이 되고 있다. 소비 침체는 올해 경제성장률 달성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부동산 시장 회복 등을 통한 내수 활성화로 3.9% 성장률을 목표했다.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유지해오다 ‘세월호’라는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다시 침체에 빠져들었다. 내수의 근간이 되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무너질 경우 어렵게 살린 경제회복의 불씨가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숙박·음식업, 여행업 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8%가 세월호 사고 이전보다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폭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평균 33.4%이며, 세월호 사고 이전과 대비해 평균 37.1%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감소로 소상공인들은 당장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매출액 감소로 인한 피해는 ‘차입금 등 부채증가’가 27.8%로 가장 많았으며 ‘세금 및 각종 공과금 체납’이 23.4%를 차지했다. 또한 ‘임대료 등 각종 대금 납부 지연’ 21.8%, ‘사장월급 반납’ 21.2%, ‘은행 등 대출상환 지연’ 1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1개월여 만에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이러한 내수 분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줄도산 위기에 내몰릴 수도 있다.

    세월호의 희생자를 생각하면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 미안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 수는 없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가계, 정부,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이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재개해야 한다. 경제 주체들이 계속 위축돼서는 경제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잊지는 말되 일상으로 돌아가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