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8일 (목)
전체메뉴

STX대련 중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

중국 법원에 조선·해양·엔진·금속 등 6개 법인
인가땐 경영정상화 ‘물꼬’… 한달 내 가부 결정

  • 기사입력 : 2014-05-27 11:00:00
  •   


  • 기존 STX그룹 관계사 출자 기업들로 구성된 STX대련집단이 중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 경영정상화 모색으로 방향을 잡았다.

    27일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조선, 중공업, 해양중공업, 엔진, 금속, 중형장비 유한공사 등 STX대련집단 내 6개 법인은 중국 대련시 중급인민법원에 한국의 기업회생절차에 해당하는 중정(重整·Corporation Reorganization)을 신청해 지난 23일 정식 접수됐다. 이들 기업에 대한 중국법원의 기업회생절차에 대한 인가여부는 한달 내로 결정된다.

    중국기업파산법에 따르면 중국에서 기업이 채무상환이 불가능하거나 변제능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현저한 경우 ‘화해’, ‘중정’, ‘파산청산’ 제도를 통해 채무를 변제하거나 회사정리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이 가운데 STX대련집단은 청산에 비해 높은 채무변제 비율과 제3자 매각 가능성을 이유로 청산이 아닌 중정 신청을 선택했다.

    중정을 통한 회생절차가 진행되면, 채권자는 청산보다 높은 상환비율로 채권을 변제 받을 수 있다. 또 세금채권과 보통채권에 우선해 직원들에 대한 미지급 임금과 사회보험비용 등 직원채권이 우선 상환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현재 무급 휴직 중인 1만2000여명 STX대련집단 임직원들이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더불어 STX대련집단에 제기된 금융 채무 및 상거래 채무 소송, 강제집행 등에 대한 절차가 중지돼 핵심자산에 대한 완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STX대련집단은 조선산업 불황으로 지난해 5월부터 사실상 가동 중단하는 등 경영난에 빠진 상태다. 이 상태로 방치될 경우 상환능력이 하락해 경영 정상화를 기약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STX측은 중정 신청을 결정했다.

    따라서 중정을 통한 채무감면, 채무 변제기한 연장 등의 방법으로 채무를 경감하게 되면 신규 투자자를 유치해 중정에 참여 또는 제3자 매각도 가능할 것으로 STX조선측은 기대하고 있다.

    STX관계자는 “채권자 및 중국 내 직원들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자 청산이 아닌 중정을 선택했으며, 중정 과정 중 신규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한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회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중정신청 결과에 따라 나머지 8개 법인의 향방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명용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