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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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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신기하고 재미있고 향기로운 숲체험

진해드림파크서 식물과 곤충 관찰

  • 기사입력 : 2014-06-0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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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25일 진해 드림파크에서 열린 가족 체험 행사.
    나무가 땀을 흘리는 모습을 관찰하는 활동.



    지난 5월 25일 진해 드림파크에서 ‘나뭇잎 잔치’라는 주제로 가족 체험을 하였다. 나뭇잎 잔치를 5월에 여는 이유는 나무가 제일 풍성하고 색상도 예쁘면서 날씨까지 좋아서라고 했다.

    이 체험활동은 자연(숲)이 얼마나 재미있고 소중한지와 자연에 대해 몰랐던 점을 알게 해주었다. 평소 같으면 그냥 나무겠거니 하고 지나쳤겠지만 이날은 달랐다. 모두 9팀 30여명의 사람들이 숲 해설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같이 산을 거닐며 많은 종류의 식물과 곤충을 볼 수 있었다.

    나무가 죽으면 보통 사람들은 잘라버리고 필요가 없다고 숲에서 치운다고 한다. 하지만 그건 바른 행동이 아니라고 한다. 죽은 나무에는 벌레들이 살 곳이 생겨 벌레가 많아지고, 새들은 벌레를 많이 잡아먹을 수 있으니 새가 숲에 더 많이 살게 된다고 하셨다.

    진해만생태숲에서는 자연을 지키기 위해 죽은 나무가 있더라도 나무를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두어 생물이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죽은 나무도 자르지 않아서일까? 드림파크에는 식물, 곤충, 새가 많았다. 특히 가장 신기했던 것은 계수나무에서 솜사탕 냄새라고 할 만큼 달콤한 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나무에서는 풀냄새만 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어리석어지는 순간이었다. 엄마께 “내 방에서도 이런 향기가 나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니 “엄마도”라며 웃으셨다.

    또 생태숲에는 먹을 수 있는 딸기 종류가 많았고, 산약이라 불리는 약재료인 괭이밥, 오디라는 열매가 있는데 약을 치지 않아서 바로 따서 맛을 볼 수가 있다. 그 맛은 설탕과 비교할 수 없이 정말 달았다. 약재료 괭이밥은 입안이 상큼해지면서 레몬맛 같았다. 이것이 바로 자연이 주는 선물이 아닌가 싶다.

    약 한 시간에 걸쳐 식물을 관찰한 후에는 설명을 들은 나뭇잎 퍼즐 맞추기를 해보았다. 나뭇잎 조각을 맞추려고 이리 대보고 저리 대보는 동안 각각의 나뭇잎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자세하게 보고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산을 걸어다니면서 다리 아프다고 징징거리던 동생들도 참 재미있어 한 시간이었다.

    이곳에서 또 신기한 체험을 했다. 나무가 땀을 흘리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었다. ‘나무가 무슨 땀을 흘린다는 거야?’라며 호기심이 생겨 제일 앞으로 나가봤다. 숲 해설가 선생님이 약 두 시간 전에 나뭇가지와 잎에 비닐봉지를 밀봉시켜 놓았다고 하셨다. 세상에, 그 비닐 안에 물이 생겨 있었다. 사람이 숨 쉬는 것과 같이 식물도 살아 숨을 쉰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모든 체험이 끝난 후 생태학습관에 가서 전시물을 관람했다. 땀을 식히면서 관람하는 동안 다시 한 번 숲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직접 체험을 해보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되어 자연에 더 이상 해를 끼치지 않으면 좋겠다.

    홍수현 초록기자(창원용호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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