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쓰레기를 거리에 계속 버리실건가요

창원지역 거리 곳곳서 생활쓰레기 발견
4㎞ 걸으며 수거했더니 50ℓ봉투 가득

  • 기사입력 : 2014-06-04 11:00:00
  •   
  • 거리서 수거한 쓰레기.




    신영현 초록기자(창원명곡고 3학년)

    길거리를 걷다 보면 꽤나 자주 경험하게 되는 불편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쓰레기다. 버려야 할 쓰레기가 생겼는데 도무지 버릴 곳이 없는 것이다. 물론 쓰레기를 들고 가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고는 그냥 무턱대고 아무 곳에나 쓰레기를 버리기 때문에 거리 곳곳에서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렇게 거리에 쓰레기가 너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친구와 함께 거리를 걸으며 쓰레기를 주워 보기로 했다. 결과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놀라웠다. 4㎞ 정도를 걸었을 뿐인데, 50ℓ 종량제 봉투가 가득 찬 것이다. 한산한 길을 따라 눈에 들어오는 것들만 주웠는데도 이 정도니, 실제로 버려져 있는 쓰레기가 얼마나 더 많을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바로 거리에 쓰레기통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것은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창원 명곡고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우리 학교는 작년까지만 해도 매점을 이용하고 난 후 버려진 쓰레기들이 학교 곳곳에 널려 있는 상황이었는데, 복도와 계단에 쓰레기통을 설치한 후로는 쓰레기가 훨씬 많이 줄었다. 이렇게 거리에도 쓰레기통을 설치하면 길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조금은 줄지 않을까?

    물론 조금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살고 있는 창원을 비롯해 이전에 버스정류장에 쓰레기통을 설치했던 지역들에서, 사람들이 분리수거도 제대로 하지 않고 무작정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경우가 발생해 설치된 쓰레기통들이 거의 사라지는 추세라는 것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시민 의식의 개선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의식이다. 귀찮다고 해서 쓰레기를 마구잡이로 쓰레기통에 넣고 무책임하게 돌아서지 말아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사람들의 의식이 바로잡히고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쓰레기통을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