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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모두가 나서자”

  • 기사입력 : 2014-06-0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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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민 초록기자(창원양곡중 2학년)


    우리는 늘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 남은 음식을 버린다. 이렇게 버린 음식물들은 나중에 우리에게 큰 문제가 되어 부메랑처럼 날아온다. 늘 예방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 걸까.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부터 ‘음식물’이고 어디까지가 ‘음식물 쓰레기’가 되는 것인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음식물 쓰레기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이 먹고 마시던 것 중 버릴 것들과 버린 것들이라고 돼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음식물 조리 시 나오는 쓰레기가 모두 음식물 쓰레기는 아니다. 달걀 껍데기는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일반쓰레기다. 우리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들은 대부분 건조화와 살균과정을 거쳐 사료와 퇴비가 된다. 그러나 달걀껍데기를 포함한 모든 알 껍질은 석회질이 포함돼 있어 양질의 사료, 퇴비를 생산하는 데 적절치 않기 때문에 일반쓰레기이다. 또 딱딱한 껍데기는 분쇄 시설을 고장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딱딱한 껍질은 어떤 것이든 일반 쓰레기로 구별해 배출해야 한다.

    우리가 배출한 음식물 쓰레기는 과연 어떤 문제를 가져올까.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환경훼손과 경제적 낭비로 나눠 볼 수 있다. 환경훼손 문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한 에너지 낭비와 쓰레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수거·처리 시 발생하는 악취와 폐수로 인한 수질오염까지 더해지고 있다. 두 번째 경제적 낭비 문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약 6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문제를 유발하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해결 방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가정과 소형 음식점인데 예방 방법은 각각 다르다. 먼저 가정에서는 물건을 구입할 때 낱개 포장된 제품을 구입해 낭비를 막고 식재료 껍질은 육수 등에 활용한다. 특히 양파껍질은 육수를 낼 때 사용하면 더욱 깊은 맛이 나고, 파뿌리·귤껍질은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달여 먹으면 좋다. 소형 음식점에서는 식자재를 구매할 때 업소 영업능력에 맞게 식재료를 구매하고, 퇴식 폐기 때는 물기를 철저하게 제거해 배출한다. 채반을 이용해 1차적으로 물기를 뺀 후 배출하면 쓰레기 냄새도 줄이고 쓰레기양도 줄일 수 있다.

    이제는 음식을 맛있게 먹을 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먹고 난 뒤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는 것과 그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생길 문제점들을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 그러니 오늘은 싫어하는 반찬이라도 남기지 말고 깨끗이 먹어 보는 것이 어떨까. 잔반 없이 깨끗이 비워진 각자의 그릇들이 모여 먼 훗날 음식물 쓰레기 문제 없는 깨끗한 사회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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