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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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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을 찾아 헤맸다 오, 나의 시

전문수 시인 등단 50년 만에 첫 시집 ‘천문’ 펴내… 꾸밈없는 일상의 시 143편 실어

  • 기사입력 : 2014-06-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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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는 짓는 것이 아니라 이미 위대한 시, ‘천문’을 겸허히 찾아가는 것입니다.”

    전문수 시인이 등단 50년 만에 첫 시집 ‘천문-강아지는지금어디있는가?’를 펴냈다.

    천문, 시의 꽃, 가장 아름다운 무덤, 시의 자궁, 언어의 새 길 내기 5장으로 나눴다.

    시인이 평생 시를 대하고 이해한 결론들을 나열했다. 그는 인간이 체험할 세상에는 이미 위대한 시를 지어 언표해 놓은 분이 있다는 천분시론, 천문시론을 주장한다.

    몇 수라도 ‘천문’을 쓰고 싶다는 전 시인의 시집에는, 독자들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꾸미지 않았다고 하는 시 143편을 실었다.

    일상과, 일상이 모인 그의 인생에서 마주친 사건들, 그리고 사건을 접한 그의 생각을 시로 풀어냈다. 인생의 길이만큼이나 소재도 다양하다.

    그는 “그간 해를 거듭해 미루다가 내게 주어진 세월의 한계를 핑계 삼아 우를 범하기로 했다”면서 “이 시의 집에는 여러 시들이 모여 살고 있다. 시들은 각자 이름표를 달고 저를 감상해 달라고 한다. 즐겁고 유익한 만남이 되기를 바란다”고 독자에게 선보이는 데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전 시인은 의령 출생으로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마산문인협회장, 경남문인협회장,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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