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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창원 혁신산단의 성공 추진을 기대하며- 변종문(지엠비코리아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14-06-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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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최근 경영상 어려운 문제 중 하나가 양질의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기술 부문이나 경영, 관리부문의 사원들 경우가 그렇다. 물론 대기업에서도 기라성 같은 인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최고 경영자들은 항상 더 좋은 슈퍼 A급의 인재에 목말라하고 지구 전체를 뒤져서라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려고 전력을 다한다. 그 이유는 기업은 사람들의 집단이고 그 흥망성쇠가 2:8의 법칙에 따라서 20%의 우수한 인재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10여 년간 대기업에 재직하면서 오늘의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주도한 훌륭한 인물들을 상사로 모시고 훈련받으며 일해 본 경험을 매우 가치 있게 생각하고 있다.

    그 당시는 한국 공업이 시작 단계이고, 제대로 된 기업들이 별로 없어서 초기에는 좋은 인재들이 기업에 많이 몰렸으나, 국가 전반적으로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서 인력의 부족현상이 나타나서 갈수록 좋은 인재 확보가 어려워졌다. 나중에는(1980년대 중·후반) 전국의 모든 지방대학과 전문대의 인력까지 모집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고졸 사무직을 뽑아서 1~2년간의 직무 훈련 후에 관리직으로 활용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오늘날 취업난 속에 고전하는 지금의 대졸생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그런 호시절이 있었나 하는 꿈같은 시절로 회상된다.

    대기업 재직 동안 회사의 발전과 함께 필자는 계속 새로운 프로젝트를 책임 맡고, 그때마다 팀원들은 거의가 신입사원으로 보충 배정되기에 필자가 연수원 강사도 아니지만 매번 직접 현장 OJT-외국어 교육, 전문분야 교육, 관리 역량 교육을 하면서 업무도 병행하는 신병훈련소 조교 같은 역할을 상당한 기간 담당했다.

    그 후에 미래에 작은 회사라도 내 회사를 가지고 독립해보고자 하는 욕심으로 사전 경험을 쌓기 위해 자동차 하체부를 제조하는 한 중소기업으로 전직을 했다. 그 회사에서 필자를 필요로 한 이유는 기술연구소를 창설해 자기가 만드는 제품을 OEM 고객 연구진에게 의존 않고 독자 설계하기 위해서였다. 그 회사 대표이사의 하소연은 그 당시 그 회사의 업무 환경과 관리자들을 데리고는 인재 양성을 도저히 할 수 없고 몇 번 실패했다고 했다.

    인재 육성의 개념이 없는 간부들이 원망스러웠으나 어찌하랴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이번에는 방법을 달리해서 정부의 산학연 연구 펀드를 지원받아 아예 신입사원들을 공과대학 교수들에게 지도를 맡기고, 석사과정 대학원생들과 같이 일하고 공부하게 했다. 그 결과 한 5년이 지나니 인력도 많이 양성되고 고객의 요구 수준에 맞게 대응도 그럭저럭 되면서 기본적인 설계는 하게 됐다. 그 후에 운 좋게도 일본의 유수한 동종 업계 사장의 도움을 받아서 비교적 작은 비용으로 기술 제휴를 한 후 10년쯤 되니 제대로 경쟁력이 있는 R&D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초라한 연구소로 시작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 회사는 독립 연구소를 운영하는 정도로 계속 발전해 매출이 10배 이상 성장을 하며 글로벌 회사로 발전했다.

    최근 창원산단이 혁신 산단으로 발전하는 비전이 발표됐다. 그중에는 정부지원으로 산학융합지구도 조성해서 산학연 R&D부분지원을 강화한다고 하니 좀 늦은 감은 있지만 필자의 경험상 열악한 여건의 중소기업도 양질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한 가지 기반이 마련된 것 같아서 환영하는 바이다. 이번의 산단 혁신 플랜으로 창원소재 중소기업들이 세계의 기업으로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변종문 지엠비코리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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