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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88) 하지면(夏至麵)

삶은 국수에 볶은 돼지고기·양파 올려
중금속 해독·변비 예방·피부탄력 강화

  • 기사입력 : 2014-06-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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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상화(上火)가 시작되는 하지(夏至) 시절이다. 요사예지(遼史禮志)에는 하지절(夏至節)을 조절(朝節)이라고 부르며, 관원은 3일 휴가를 주었다.

    부인들은 서로 향수와 분을 선물하며 땀과 냄새를 제거하고, 집에서는 하지면(夏至麵)을 만들어 먹었다.

    옛말에 ‘동지교자하지면(冬至餃子夏至麵)’은 동지에는 만두를 만들어 먹고, 하지에는 면을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하지절을 3복(三伏)으로 나누어 1복(一伏)에는 만두를, 2복(二伏)에는 국수를, 3복(三伏)에는 빈대떡과 계란을 삶아서 먹었다고 한다.

    이 시절 양생을 위해 먹어야 하는 땅에서 나는 삼선(三鮮)은 비듬나물, 쥐눈이콩, 살구. 나무에서 나는 것은 앵두, 매실, 참죽나무의 연한 잎. 물에서 나는 해파리, 붕어, 소금에 삶은 오리알을 먹고 더위로 인한 두통, 어지러움, 구토, 가슴답답함, 목마름, 갈증 등 하지 시절에 잘 오는 질병에 면역력을 길렀다고 한다.

    또 하구구가(夏九九歌)란 노래를 만들어 천지의 기온 변화에 9일마다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표현하였다.

    이 시절 양생음식에서 진음과 원양이라는 것이 크게 중요하나 이해하기가 무척 힘든 개념이다. 진음과 원양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생명의 힘이다.

    신경과 호르몬의 상호 작용에 의해서 모든 생리적 조절이 유지되고 적당한 신진대사가 이루어지게 하는 무형적 힘을 원신이라고 하고, 그것을 두 측면으로 갈라서 원양과 진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형체가 있는 음양은 서로 대립되어서 어느 한쪽이 성하면 다른 한쪽이 쇠하고, 어느 한쪽이 생기면 다른 한쪽은 없어진다. 그렇지만 형체가 없는 음양인 진음과 원양은 오로지 생명을 위해 서로 타협하고 조화를 이룬다.

    이를테면 열이 지나칠 때는 찬 것을 요구하고 음식물도 열을 내리게 하는 것을 요구하는데, 이것은 생리상의 필요에 의해 원양이 발열을 시키고 한편으로는 원음으로 그 열이 지나치지 않도록 조절을 하기 때문이다.

    몸에 열이 부족할 때는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와 마찬가지로 들숨이 강하고 날숨이 약한 것은 모두 원양의 작용이다.


    효능= 여름철 인체의 음양을 조절하여 내부에 쌓여 있는 나쁜 중금속 등을 해독하며 변비를 예방하고 피부를 탄력 있게 한다.

    재료= 도토리국수 180g, 돼지고기 60g, 양파 50g, 다시마 육수, 간장, 볶은깨.

    만드는 법= 국수를 삶고, 돼지고기를 볶아서 양파와 함께 올린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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