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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반대주민 ‘2차 투쟁’ 돌입

평밭·위양·여수·동화전마을 등 7곳에 새 농성장 설치
대책위, 강제철거 진상조사·국가배상청구소송 등 추진

  • 기사입력 : 2014-07-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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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송전탑 반대주민들이 새로운 농성장을 만드는 등 ‘2차 투쟁’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반대주민들은 지난달 11일 밀양시 행정대집행으로 송전탑 공사현장 농성장이 강제 철거된 뒤, 지난달 말부터 부북면 평밭마을과 위양마을 등 4곳에 새 농성장을 지었다. 이어 5일에는 상동면 여수마을과 단장면 동화전마을 등 3곳에 추가로 농성장을 개장했다.

    여기에 미술작가와 대구대 회화과 학생 등 20여명은 4일부터 6일까지 송전탑 공사 현장 인근 마을 7곳에서 컨테이너 농성장 외벽을 꾸미는 재능기부를 했다.

    95, 96번 송전탑과 가까운 단장면 동화전마을 농성장에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대추나무 그림을 그렸다. 농성장 지붕에는 송전탑 공사 현장을 드나드는 헬기에서 볼 수 있도록 ‘765㎸ OUT’ 등 문구를 적기로 했다.

    115번 송전탑 공사 현장 인근의 상동면 고답마을 농성장에는 ‘마징가 제트’ 복장을 한 주민이 송전탑을 격파하는 그림과 ‘밀양은 희망이다’, ‘밀양은 끝나지 않았다’는 내용을 썼다.

    기존 농성장이 철거되면서 사실상 송전탑 공사는 밀양지역 전 구간에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실정이지만 주민들은 반대 투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새 농성장을 설치했다. 현재 농성장 안에는 싱크대, 선풍기, 식기 등이 갖춰졌다.

    이계삼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다시 일어서는 주민들을 위로하고 앞으로도 연대의 손길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2차 투쟁’을 다짐했다.

    한편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는 6·11 행정대집행의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운동, 투쟁 백서 발간, 공사로 인한 재산피해 청구소송 및 경찰 폭력으로 입은 물질·정신적 피해에 대한 국가배상 청구소송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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