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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환경] (44) 자전거를 타자

두바퀴로 씽씽~ 초록 지구 만드는 아름다운 실천

  • 기사입력 : 2014-07-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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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수도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의 중앙역 자전거 공용주차장./경남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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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경륜공단 앞 자전거문화센터. 30~60대 여성 10여명이 헬멧과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일렬로 자전거를 타고 있다.

    강사의 지시에 따라 기어를 바꿔가면서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이들은 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왕초보’들. 강의 3주차로 한창 재미를 붙였다.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서인숙(60)씨는 “자전거를 배우니 갱년기 우울증이 많이 나았다. 걸어다니려니 힘들고, 차 타기에는 어중간한 거리를 운동삼아 타려고 자전거를 배우게 됐다”면서 “사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자는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집에서 신월동 회사까지 약 9㎞를 4년째 공영자전거 ‘누비자’로 출퇴근한다. 퇴근 후 다른 일정이 있으면 자전거를 못 탈 경우도 있지만, 주 4~5회는 자전거를 탄다. 집과 사무실과는 약 40분 거리. 자전거를 꾸준히 타면서 80㎏이던 몸무게를 73㎏대로 줄이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자전거의 이점은 운동효과뿐 아니라 환경, 경제적 효과가 뛰어나다. 교통문제의 해결대안으로 자전거타기와 걷기가 주목받고 있으며, 선진국으로 갈수록 자전거의 역할과 비중이 강조되고 있다.

    미국의 환경학자인 존 라이언이 펴낸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에서 자전거를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운송수단으로 선정했다. 지구를 살리는 데 꼭 필요한 존재로 첫 번째로 꼽고 있는 것이 자전거다. 창원시자전거문화센터가 알려준 자전거의 환경·운동·경제적 이점을 소개한다.

    ◆운동효과= 자전거타기는 신체 내에 산소를 많이 흡수함으로써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해 혈압을 낮춰주고 고혈압을 개선시켜 준다. 또한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병을 예방하고 노화현상을 억제해 준다. 비만환자의 경우 달리기나 걷기 운동은 하체관절에 부담을 주지만, 자전거 운동은 그런 위험이 없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려줌으로써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지방 분해를 원활하게 해준다.

    하체근육을 반복적으로 수축, 이완시키기 때문에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관절 손상이 예상되는 비만, 노약자, 골다공증, 관절질환 등인 경우 자전거 운동이 다른 운동보다 더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행복감, 만족감, 자신감 등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환경효과= 자전거는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교통수단이다. 반면 자동차는 많은 유독물질을 배출해 오늘날 대기오염 70%가 자동차 매연이다. 더 심각한 것은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인한 온실효과가 심각한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또 자동차의 소음·분진은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자전거타기 활성화를 통해 자동차 운행을 줄임으로써 이산화탄소량을 관리해 나갈 수 있다.

    창원시는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통해 한 달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441~500t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놨다. 자전거 주행거리를 입력하면 이산화탄소 감축량을 계산할 수 있다.

    ◆교통효과= 자전거는 도시 내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매우 적합하다. 독일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전거는 도시의 5㎞ 이내에서는 어떤 교통수단보다도 빨리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네덜란드 자전거·자동차 산업협회의 이동거리별 수송 분담률 조사 자료에 따르면 1~2.5km 거리에서 자전거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간의 효율적 사용으로 자전거는 통행하는데 있어서 승용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면적을 차지하게 된다.

    ●경제효과= 자전거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매우 도움이 된다. 자동차를 유지하는 데 연료비뿐만 아니라 보험료, 각종 세금, 유지관리비, 감가상각비 등이 포함돼야 하므로 자동차를 소유·유지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비용이 든다. 반면에 자전거는 초기 구입비용이 10만~20만원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사실상 유지관리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경제적인 도시교통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시민 1명이 100일 동안 자전거로 왕복 30㎞ 거리를 출퇴근한다고 가정할 때 경제적 효과는 승용차 연료비 51만원, 대기오염 환경개선비용 47만6000원과 교통혼잡비용 27만6000원, 건강증진으로 인한 경제적 절감비용 217만6000원을 합해 344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창원시자전거문화센터= 교육생을 전화 (☏ 239-1184~5), 홈페이지(www.domerace.com→자전거문화센터)를 통해 연중접수한다. 교육과정은 초급(생활반) 4주 16일, 중급 (누비자반) 2주 8일, 특별과정(직장인) 2주 8일, 특별과정(청소년) 매주 금요일 등 대상에 따라 다양한 과정이 마련돼 있다. 비용 무료.

    자전거강사 이학송씨는 “자전거문화센터에서 체계적으로 자전거 주행교육을 받으면 더욱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을 것”이라며 “주저하지 말고 언제든지 자전거문화센터를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학수 기자

    leehs@knnews.co.kr


    ◆ 자전거 선진국 성공사례

    네덜란드의 자전거 정책은 자동차 통행을 자전거로 유도하기 위해 자전거의 안전, 주차문제 및 분실문제 해결, 자전거 혼잡구간 해소를 목표로 추진했다. 먼저 철도역에 자전거 보관소, 대여시스템 등 편의시설을 구축하고 철도, 지하철 등에 자전거를 가지고 탑승할 수 있게 했다. 주거지역 등에 자전거주차장 설치 요청시는 무료로 설치하고 있다. 또 중앙정부의 교통과 내에 자전거 전담부서가 있어 지방보조 등을 담당하며 매년 중앙에서 지방으로 6000만 길더(약 300억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독일의 자전거 정책 중 대표적인 것은 ‘Cycle Friendly City’이다. 이 정책은 이산화탄소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자전거 친화형 도시조성사업을 1979년부터 추진해 130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의 목표는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다. 사업 추진 결과 로덴하임에서는 자전거 교통량이 13% 증가했고,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이 23%에서 26%로 확대됐다.

    프랑스는 1980년대부터 파리 외곽인 일 드 프랑스(Il de Frince) 지방의 급속한 인구증가로 인해 개인 및 대중교통수단의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 파리시는 ‘자전거를 위한 특별 위원회’를 구성하고 1996년 ‘LE PLAN VELO’라는 자전거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는 자전거 이용 증진 정책이다.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면서 대기오염 등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대중교통과 자전거의 이용을 장려하고, 이에 따라 1996년 2개 축 자전거 도로망 50㎞를 건설했다. 이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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