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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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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성주사 전 주지 “공금 횡령 안했다”

잠적설 원일스님, 서울서 회견
“운영권 노린 일부 신도의 음모”
신도회 “기자회견 내용 거짓”

  • 기사입력 : 2014-07-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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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일스님(가운데)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금을 횡령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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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불교신도회는 20일 성주사에서 ‘경남발전과 지역불교 안정을 위한 기원법회’를 가졌다. 참석한 스님과 신도들은 성주사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것을 기도했다./전강용 기자/


    속보= 창원 성주사 공금 횡령 혐의로 신도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전임 주지 원일스님이 “공금을 횡령한 적이 없다”며 횡령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16일자 7면 보도)

    원일스님은 지난 18일 오후 6시께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왜곡된 진실과 오해를 당사자로서 직접 풀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일스님은 기자회견에서 “공금을 횡령한 적이 없고 잠적하거나 국외로 도망간 적이 없다”며 “성주사 전 신도회장과 몇몇 신도들, 거기에 동조하는 스님들이 나를 몰아내려 했고 사회적·종교적으로 매장시키고 성주사 운영권을 쟁취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내 판단과 내 의지로 사표를 낸 것이지, 차기 주지가 누가 되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며 “성주사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타파해서 정화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원일스님은 “앞으로 법적 대응을 강력히 하고 내게 문제가 있다면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나 사법기관의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성주사 신도회는 이튿날 보도자료와 함께 원일스님의 자필 각서, 내용증명최고서 등을 추가로 공개하며 반박했다.

    신도회는 보도자료에서 “원일스님은 지난 3월 말 사찰운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전년도 재정을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던 중 지난 6월 중순 잠적했다”며 “기자회견의 내용은 거짓이며 자필각서와 내용증명최고서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도회는 또 “지난해 부산의 한 사찰 인수인계 과정에서 원일스님은 토지회계 9000여만원을 변제하겠다는 각서를 써 무관스님에게 전달했다”며 “이를 갚지 못한 원일스님에게 무관스님은 공금 횡령에 따른 업무상 횡령죄의 형사상 책임 등을 묻겠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최고서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신도회는 “당시 이 문제를 밝혔다면 지금과 같은 문제는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며 “무관스님이 이를 본사인 범어사 주지스님에게 보고했는지 의문이며, 보고를 했다면 횡령 비리가 있는 스님에 대한 편법 인수인계다”고 주장했다. 정치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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