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국과수 “시신, 유병언은 맞지만 사인은 판명 불가”

국과수 정밀부검 결과 발표
“독극물 등 약물검사 음성”

  • 기사입력 : 2014-07-25 11:00:00
  •   
  • 메인이미지
    25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중석 원장의 부검 결과 발표를 시민들이 TV화면으로 보고 있다./전강용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는 최근 순천에서 발견된 시체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맞다고 25일 공식 발표했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신월동 서울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정밀감식에 관여한 법의학자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식 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고도 부패로 사망원인은 판명이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서 원장은 “유 전 회장의 시신을 부검해 독극물에 의한 타살 가능성에 염두하고 음주 등 모든 약물을 대조하는 정밀감식을 벌였으나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서 원장은 “부패가 심할 때는 사후 경과시간을 추정하기 어렵다. 간접 증거로 여러 현장을 고려해야 하는데 사진상으로는 구더기와 번데기가 있다는 정도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지난 22일 유씨 시신을 인계받아 자살과 타살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했다.

    국과수는 이날 새벽 유 전 회장의 시신 감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이날 오전 2시 30분께 경찰청에 유 전 회장의 시신에 대한 정밀감식 감정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한 서 원장은 “과학적으로 100% 유병언으로 확신한다. (유 전 회장을 치료했던) 치과의사가 확인했을 때 100% 일치해 (시신이) 바뀔 수는 없다. 법의학을 25년 했는데 틀릴 수가 없다. (국과수 원장)직을 걸고 책임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유 전 회장의 시신은 이르면 이날 오후 유족에게 인계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국과수 감식 결과 발표 후 검찰과 협의해 시신 인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신은 지난달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긴급체포됐다가 석방된 동생 경희(56·여)씨에게 인계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규 기자·일부 연합뉴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상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