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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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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지방자치 단체장을 만나다 (15) 허기도 산청군수

“친환경농업·한방의료관광으로 부자산청 육성”

  • 기사입력 : 2014-07-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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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기도 산청군수가 ‘부자산청·교육산청·녹색산청’을 만들기 위해 역동적인 군정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따뜻한 리더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군정 방향은

    항노화산업 연계 작물 재배로 소득 창출

    기숙형 우수학교 건립해 젊은 세대 유치

    임야 특성 살린 산림자원 활용·정원 조성


    핵심 사업은

    지리산케이블카 설치 통해 관광활성화

    동의보감촌 놀이시설·프로그램 보완 


    허기도 산청군수는 “‘선비의 고장’ 산청 비전을 위해 지난 선거에서 보내준 과분한 지지에 대해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4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의 뜻을 높이 받들어 주민통합의 시대를 열고 군민 최우선주의와 청정골 산청을 최고의 ‘명품전원도시’로 만드는 것이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하고 신명을 다 바쳐 군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허 군수는 “특히 경남도의회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공직자와 함께하는 신명 나는 행정으로 산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군민을 위한 행정, 살기 좋은 산청’을 목표로 부자산청, 교육산청, 녹색산청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거에서 67.55%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군민들이 왜 선택했다고 생각하나.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13년간의 교육공직과 경남도의장 등 3선 도의원, 사업체 운영 등 다양한 경험이 있는 제가 당초 여러 후보자 중에서도 산청군의 현안사업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 생각했던 것 같다.

    산청군은 2000년대 이전만 해도 경제개발 논리에 의해 도심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소외를 받았고, 이로 인해 인구가 11만명에서 지금은 4만명 이하로 크게 줄었다.

    이제 소외받던 산청이 친환경과 고유한 전통문화가 있는 힐링 명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반전을 가져오고 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지리산산청케이블카 유치는 물론 친환경농업과 연계한 한방의료관광 등을 육성해 부자산청을 만들어 달라는 군민들의 요구가 아닌가 생각한다.

    -행정조직을 이끌어갈 복안은.

    ▲경남도의회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전국 16개 광역시와 세종특별시, 제주특별자치도를 순방하며 유능한 정치인과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들과 많은 교분을 쌓았다. 그런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예산문제뿐만 아니라 산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리고 젊었을 때 교사생활을 한 적이 있다. 선생님으로서 권위도 중요하지만 학생들과 친구처럼 지냈다. 그랬더니 학생들이 잘 따르더라. 군수직을 수행하면서도 600여 공무원들과 직장동료라 생각하고 신명나게 일하며 군민을 섬기는 역동적인 군정 분위기를 만드는 따뜻한 리더가 되겠다.

    -민선 6기 군정방향을 제시한다면.

    ▲낡은 행정과 일방통행식 관료행정을 과감하게 버리고, 군민을 섬기는 ‘군민을 위한 행정, 살기 좋은 산청’을 만들고 싶다.

    좀 더 자세하게 말한다면 항노화산업과 연계한 고소득 특용작물 재배로 높은 농가소득을 창출해 찾아오는 부자산청을 만들겠다.

    또 교육부에서 오는 2015년까지 한시적으로 추진 중인 중·고등학교 통폐합사업과 연계한 기숙형 우수고등학교 건립으로 경쟁력 있는 교육산청을 만들 계획이다.

    군 전체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임야의 특성을 살린 산림자원 활용과 정원조성 등 주변 환경정비로 녹색산청을 만들도록 하겠다.

    -산청군의 가장 큰 현안사업인 지리산케이블카가 산청에 와야 하는 이유는.

    ▲지리산 산청케이블카는 산청군이 남강댐건설 이후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지역개발이 침체돼 그 여파로 전국적인 낙후지역으로 전락한 데 대한 회생 차원에서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래서 산청군은 엄격한 환경법령과 환경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관련 부처에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건의해 그 결과 필요성이 인정돼 지난 2010년 지리산 산청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그리고 산청케이블카는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이 정면으로 바라보이며 하부정류장 예정지인 중산관광지는 기반시설이 이미 완료돼 있어 자연환경을 훼손할 여지가 가장 적다.

    특히 국도 20호 4차로 확장공사와 밤머리재 터널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접근성은 물론 경제적 타당성에서도 다른 지자체에 앞서고 있다.

    지리산 산청케이블카는 지리산 산악관광과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돼 서부경남뿐만 아니라 영호남권역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산청에 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동의보감촌 활성화 방안과 다음 전통의약엑스포에 대한 비전은.

    ▲엑스포가 개최된 ‘동의보감촌’은 지난 2001년 관광진흥법에 의한 ‘전통한방휴양관광지’로 지정을 받아 2015년까지 조성 중인 관광지이다.

    산청엑스포는 청정골 이미지에 맞게 고령토 폐광지역을 재활용해 조성한 ‘한방휴양관광지’의 기존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해 엑스포 시설에 접목했다.

    따라서 엑스포 이후 시설물 활용 및 관리에는 큰 문제가 없으며, 동의본가, 한방자연휴양림, 박물관 등을 중심으로 엑스포시설과 기존 관광시설을 연계한 동의보감촌 활성화 방안을 위해 용역을 시행 중이다.

    용역과제의 주안점은 휴양문화, 숙박, 상업시설 위주의 기능에서 운동오락 등 놀이시설과 계절별 프로그램 운영 등 소프트웨어 기능을 보완해 계절별 모든 연령층이 이용 가능한 ‘관광산청’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내용이다.

    또 관광산청의 최종 목표인 지역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 출발점이 되었던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성공비결을 바탕으로 경남도와 협의해 고성, 합천 등 인근 지역 행사와 연계, 서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엑스포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기숙형 우수학교’로 젊은 세대 유입이 가능한가.

    ▲10년 전 산청군의 주된 인구감소 원인은 자녀교육 문제로 인한 인근 도시로의 이주였다.

    그때는 한 해 3000~4000명 정도의 인구가 감소해 3만2000명까지 내려간 적도 있다.

    그런데 지난 2008년 공립학원 성격인 우정학사를 운영하고 나서부터는 인구감소 현상이 줄고 오히려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실제 2013년 한해 산청군의 사망은 428명이고 출생은 253명인데도 인구는 244명이 늘었다.

    이로 볼 때 인구증가 요인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효율적인 교육지원사업이 주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울러 과거 11만명의 인구가 상주할 때의 구도가 그대로 있는 관내 중·고등학교를 통폐합하고 교육부로부터 최대 2400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효율적으로 교육사업에 투자하고 명문학교를 육성한다면 자연환경이 좋은 농촌지역에 살고 싶은 젊은 세대들이 자녀교육에 대해 걱정 없이 산청으로 이주해 올 것으로 생각한다.

    -산청군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산청군은 지난해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치르면서 서부내륙의 시골농촌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세계 한방도시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또 한방산업과 연계한 힐링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청정지역의 친환경농업단지에서 제대로 된 먹을거리를 가지고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선도해 나가며 항노화산업 관련 유수 기업체들을 유치해 한방의료복지센터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융복합산업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세계경제의 침체와 불황으로 우리 농촌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군민 대통합으로 미래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 선거 전까지 군민들의 다양한 욕구로 지지하는 후보가 달랐지만 그분들의 의견도 겸허히 수렴해 ‘군민 통합’의 시대를 만들고,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변화와 밝은 미래만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지리산의 정기와 선비정신으로 대를 이어온 산청인의 긍지를 가지고 개인적인 이익보다 전체를 생각하는 대의를 가지고 군정에 적극 협력해 주셨으면 한다.

    글·사진=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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