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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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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금고 맡은 경남농협, 中企대출 늘린다

‘1금고’ 이어 ‘2금고’도 수탁
총 7600억원 회계 관리
내달중 금고약정 체결

  • 기사입력 : 2014-07-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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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농협은행 경남영업본부가 경남도 세수를 맡아 관리하는 ‘도금고 은행’의 지위를 독점하게 되면서, 그 동안의 도금고 역사와 향후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 금고는 1954년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제일은행이 맡아왔다.

    제일은행이 외국계은행으로 넘어간 1993년부터 농협이 금고를 맡아왔고 2000년대 초반부터 복수금고가 되면서 현재까지 농협은행이 1금고, 경남은행이 2금고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경남도의 금고는 일반회계와 농어촌관련 2개 기금을 관리하는 농협은행이 제1금고를 맡아 연간 평균잔액 4007억원을 취급하고 있고, 제2금고인 경남은행은 공기업 특별회계 등 특별회계 7개와 투자유치진흥기금 등 15개 기금을 맡아 연간 3604억원의 평균잔액을 유지하고 있다.

    도가 24일 ‘제2금고’를 맡을 금융기관으로 농협은행을 지정함에 따라 경남도 금고는 농협은행이 제1, 2금고를 모두 관리하는 단일 체제로 바뀌게 됐다. 경남도가 제2금고를 타 금융기관으로 바꾼 것은 지난해 경남은행 지역환원 운동 과정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BS금융지주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경남은행과 제2금고 약정을 해지하겠다’고 공언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예금보험공사가 경남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지주를 선정해 인수·합병 절차에 들어가자 도는 지난 1월 6일 경남은행에 금고 약정해지 예정 통보를 했다.

    이어 1월 16일 경남도 공보에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을 최종 인수하는 경우 그 다음날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정지조건부로 ‘경상남도 제2금고 지정 신청 공고’를 내고 2월 11일 금고지정 제안서를 국민은행, 농협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3개 은행이 제출했다.

    도는 그동안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경남은행 실사 등 경남은행 매각 과정을 지켜보다가 6월 30일 예금보험공사와 BS금융지주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자 곧바로 새로운 금고지정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7월 16일 대학교수, 변호사, 회계사 등 각계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등 5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농협은행을 1순위 은행으로 선정해 최종 차기 제2금고로 지정하게 됐다.

    특히 도는 이번 금고 선정시부터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계획을 평가항목에 포함시켰다. 이는 금고 변경시 기존 금고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이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게 하기 위한 조치다.

    제2금고로 지정된 농협은행은 2016년까지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건수와 금액을 확대하고 금리도 최대 0.5% 우대 적용하는 한편, 기존 경남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취급 중소기업이 대출 전환을 희망할 경우 이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번에 농협은행이 제2금고로 지정됨에 따라 경남도는 농협은행과 약정체결을 위한 사전 협의과정을 거쳐 오는 8월 중 금고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단 새로운 금고와의 약정기간은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을 최종 인수하는 시점인 오는 10월부터 2016년 12월까지다. 경남은행에서 농협은행으로의 자금 이관은 약정이 시작되는 다음날이다.

    박석모 NH농협은행 경남영업본부장은 “경남도금고를 농협은행으로 단일화해서 운영하면 금고업무 수행에 필요한 전산망과 각종 시설 중복투자를 방지할 수 있어 국가자원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홍준표 도지사의 2기 핵심공약인 ‘경남미래 50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양영석·조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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