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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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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쥐여준 아내, 희망을 그린 남편

송창수·조영순 부부 첫 개인전
내달 3일까지 마산 창동아트센터

  • 기사입력 : 2014-07-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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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창수 作


    잘나가던 가장(家長)이 IMF 파고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운영하던 공장이 휘청거리고, 앞날은 보이지 않고, 그만 어깨가 축 처지고 말았다.

    그를 도닥거린 것은 다름 아닌 아내였다. 늘 옆을 지키고 있었지만,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했던 아내가 그의 손에 붓을 쥐여주었다. “여보 힘 내세요. 쓰린 마음일랑 몽땅 물감에 녹여 버리세요. 그리고 캔버스에 다시 희망을 채워보세요”라며.

    송창수씨가 마산 창동아트센터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늘 힘이 됐던 아내 조영순씨와 함께다.

    전시에는 인물화를 비롯 수채·유화 등 다양한 작품이 걸렸다. 아내는 유화를 내놨다.

    송씨는 본래 화가가 아니었기에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언뜻 일관성은 없지만 작품 모두에 꼼꼼한 터치가 느껴진다.

    김태홍, 이종두, 이임호, 이강민, 배용근 작가에게서 그림 공부를 했다.

    송씨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매년 달라지는 내 모습, 창작세계의 역경에 굴하지 않는 내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송씨는 창동예술촌 입주작가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4회, 전국일요화가회 사생대회 대상을 수상했다. 전시는 내달 3일까지. 문의 ☏ 055-222-2155.

    이문재 기자 mj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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