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함께 근무하면서 도와준 직원들이 감사합니다. 후배들을 위해 명예퇴직을 결심했습니다.”
장근도(57·사진) 산청군 기획감사실장이 정년이 3년6개월 남았지만 이달 말 후배들을 위해 명예퇴직을 한다.
장 실장은 지난 1977년 11월 산청군 단성면사무소에 첫 발령을 받으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소탈한 성품으로 지역주민, 직장동료들과 부모·형제처럼 희로애락을 같이하며 공직생활을 했다.
장 실장은 36년 9개월 동안 산청군 발전에 적지 않은 공적을 쌓았다.
지난 1987년 셀마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생초 갈전, 시천 사리, 신안 후전지역의 주민들과 대화로 집단민원을 해소한 것을 비롯해 금서농공단지 입구 고속도로박스 확장, 원지대동아파트 건립, 홍화원 및 떡 공장 유치, 경호강 래프팅 도입, 산청삼성연수원 건립에 기여하는 등 지역현안사업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금서면장 재직 당시 면민화합을 위해 금서산악회 결성, 친환경 금서한방촌쌀 개발과 친환경 도정공장 사업비 확보, 댄스스포츠교실 운영 등 여가선용을 위한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농가소득 및 생활수준을 향상시켰다.
또 공동브랜드인 ‘산엔청’을 개발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상을 수상했으며, 기획감사실장 재직 때는 군수공약사업 및 지역현안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연말에는 지역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안고 있던 35억원 부채를 해결하는 등 예산운영에서도 자질을 보여 역량 있는 행정가로 평가를 받았다.
이런 공적으로 산청군수 6회, 경남도지사 3회, 행정자치부장관 1회, 국무총리 1회, 대통령 1회의 표창을 수상했다.
장 실장은 “퇴임하는 마지막까지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날 저를 키워준 선배와 지금까지 동거동락한 동료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말했다.
김윤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