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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성장하는 기업의 비결은?- 이승윤(경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 기사입력 : 2014-07-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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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경남지역은 기계산업으로 특화된 지역으로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회자되고 있다. 국내 기계산업의 대기업이 밀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많은 중소·중견기업들로 구성돼 있는 산업중심도시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산업경기가 축소되면서 지역경제도 역시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 지방정부와 혁신기관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수많은 지역기업의 어려움, 애로사항, 건의사항 등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전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묵묵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을 만나곤 한다. 이런 과정에서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하는 기업은 어떠한 특징이 있을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이에 필자는 불황 속에서도 매출이 증가하는 소위 ‘성장하는 기업’의 공통점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독특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많은 기업은 동종 타사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 ‘성장하는 기업’은 기술력만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판매전략, 거래처 관리전략, 원가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전략을 갖고 있으면서 항상 ‘남기는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어떤 제품은 이익이 없거나 원가를 밑도는 반면, 다른 제품에서는 많은 이윤을 남겨서 기업 전체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기업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확보하게 되면서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둘째, 대표이사의 사무실이 야간에도 불이 켜져 있는 횟수가 잦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밤이면 접대한다고 영업한다고 유흥업소에 가는 횟수가 많을 때, 성장하는 기업의 대표는 제품개발에 몰두하거나 회사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해법을 찾고자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셋째, 기업의 이익을 직원들과 함께 나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종업원들에게 연봉계약을 체결하고 성과급을 나누는 방식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한꺼번에 밀려든 주문으로 발생하는 초과이익에 대해서 나누는 중소기업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업의 직원들은 회사 사정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며, 나름대로 회사의 사정을 판단하게 된다.

    즉 직원이라면 ‘이번에 우리 회사는 000억원을 벌었을 것이다.’, 또는 ‘이번에는 000억원 정도 손해를 입을 것이다’라는 정도는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손해를 입었을 때는 고통을 나누자고 강조하는 분들이 초과이익이 발생했을 때는 조용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분명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은 운영하는 대표이사의 입장에서는 투자 여력을 가지려고 초과이익을 직원과 함께 나누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성장하는 기업’의 대표이사는 직원들과 똑같은 작업복을 입고 있으면서 초과이익을 나누고 있었다.

    넷째, 직원들에게 대표이사의 의전(儀典)이 없다. 의전은 분 단위로 계획을 수립하고, 일정에도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 그러나 ‘성장하는 기업’은 특별한 보고체계가 없었다. 오히려 대표이사가 현장에 있는 직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거나 찾아가서 궁금한 것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기업에서의 효율은 ‘어떻게 보고하느냐?’의 문제보다는 ‘얼마만큼 보고되었나?’가 성장의 기초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필자가 언급한 네 가지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기업이 ‘성공하는 기업’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성공하는 기업’은 필자가 언급한 네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승윤 경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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