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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함안에서 시설원예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다- 고관달(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 기사입력 : 2014-07-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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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시설원예 산업을 선도하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시험장이 40여 년간의 부산시대를 마감하고 함안에서 이달 하순부터 새롭게 출발한다.

    우리나라 시설농업은 1970년대에 김해지역 대나무 하우스를 시작으로 최근 30여 년 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시설면적은 약 5만ha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시설재배 작물생산액은 약 7조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농산물 생산액의 약 20%를 차지한다. 특히 파프리카, 딸기, 장미, 국화 등 우리나라 수출 신선 농산물의 대부분이 시설재배로 생산되고 있다. 경남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파프리카는 수출농업의 효자 작목으로 일본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수출액도 연 80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시설원예시험장은 이러한 우리나라 시설원예 산업을 앞서 이끌고 있는 전문 연구기관이다. 시설농업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김해(부산)지역에서 약 40년간 시설구조·자재, 수경재배, 환경조절 등에 관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시설재배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도시의 팽창과 지역개발의 영향으로 시설원예시험장은 이달 하순에 새로운 비전을 갖고 시설농업의 최대 주산지인 함안으로 보금자리를 옮겨 시설농업 미래 100년을 맞을 준비를 시작한다.

    시설원예산업은 기술과 자본이 집약적으로 투입돼 땅이 좁은 우리나라 농업 현실에서 FTA시대에 수출농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큰 유망한 분야이다. 이에 따라 시설원예시험장은 새로운 함안시대를 맞아 수출농업 육성에 초점을 두고 연구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첫째, 파프리카를 비롯한 토마토, 멜론, 딸기 등 수출전략 작목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 확보에 연구를 집중하고자 한다. 자동화, 기계화를 통해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여 저비용 생산, 안전 농산물의 연중생산, 품질의 고급화 등의 기술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고자 한다.

    둘째, 하우스 및 온실의 골격자재, 비닐, 유리 등 피복재, 관수자재, 양액자재, 환경제어자재 개발 등 수출전략형 농자재 개발은 물론 시설자재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시설자재 산업의 국내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을 상회하고 있고, 시설자재 수출액도 30억달러 내외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설원예시험장 이전과 함께 경남도에서도 함안을 중심으로 시설원예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자 ‘시설원예 발전전략’을 수립 중인데 이 계획에는 브랜드 세계화, 가공·판매, 전시홍보, 시설농자재 개발 및 생산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시설원예시험장은 행정·연구기관 등의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시설원예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켜 새로운 일거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함안군민과 경남 도민 여러분들의 응원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고관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여론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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