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열린 필리핀 코피노협회 지원 구급차량 출고식./경남도소방본부 제공/

경남도소방본부는 응급의료 환경이 열악한 필리핀에 중고 구급차 1대를 무상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소방본부는 지난 25일 인천항에서 구급차를 선적했으며, 내달 5일 필리핀 마닐라시청에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도소방본부는 지난 6월 16일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에 이 차량을 인계해 필리핀 현지에서 즉시 사용이 가능하도록 차량 정비를 완료했다.

이 구급차는 필리핀에 사는 ‘코피노(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 태어나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아이)’ 응급 구호에도 활용된다.

도소방본부는 2009년 이 구급차를 구입, 5년간 사용하고 부품 교체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소방본부는 앞서 지난해 남수단에 중고 구급차 2대를, 올해 상반기 몽골에 중고 구급차 2대와 펌프차 2대를 각각 지원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무상 지급된 구급차는 필리핀 코피노의 열악한 긴급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소방장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소방용품 제조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