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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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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의회 ‘호화 연수’ 논란

국내 2박3일 1인당 67만원, 한끼 식사에 2~4만원 책정
휴가철 성수기 해운대 센텀호텔서 숙박 … 군의회 “금정산케이블카 벤치마킹 목적”

  • 기사입력 : 2014-07-3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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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청군의회가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떠난 국내연수에 대해 ‘호화’ 논란이 일고 있다.

    산청군의회는 지난 28일 임시회를 마친 다음 날인 29일 오전 의원 9명(조성환 의원 제외)과 의회사무과 직원 4명 등이 부산시 해운대구 센템호텔로 연수를 떠났다.

    연수는 29일 오후 2시 20분부터 5시 30분까지 알기 쉬운 지방의정의 이해와 전략, 30일 금정산 케이블카 등에 대한 벤치마킹, 31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행정사무감사와 조사실무 기법, 행정사무감사시 분야별 착안사례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1인당 67만5000원씩 모두 877만5000원(차량운행경비 제외)을 경비로 편성했다.

    특히 숙박장소인 부산 해운대 센텀호텔은 하루 숙박비가 스탠더드룸이 34만원(부가가치세 별도)부터 스위트룸의 경우에는 130만원에 달하는 고급 호텔이다. 휴가철을 맞아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호텔이 성수기라는 점에서 숙박비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 등에 대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또 식사비도 한 끼에 2만~4만원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산청군과 생초면 의원들은 의회에서 출발하고 정면순 부의장을 비롯한 나머지 의원들은 자신의 집이나 면사무소 앞까지 차량으로 ‘모시러’가는 형식으로 행사가 진행돼 지나친 의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민 김모(65·산청읍)씨는 “세월호 참사 등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연수를 강행한 것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의회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회 관계자는 “지리산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금정산케이블카 벤치마킹,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한 연수”라면서 “경비 등도 예산 범위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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