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 지역에 유통되고 있는 막걸리 ‘생탁’의 일부 제품이 허위 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연암반수를 사용한다는 광고와는 달리 일부 제품은 수돗물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생탁 제조사인 부산합동양조 장림공장과 연산공장을 특별점검한 결과 4가지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적발사항은 제조일자 허위 표시, 허위과대 광고, 기계·기구류 세척 불량 등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보존·유통기준 등이다.
특히 식약처는 부산합동양조가 그동안 지하 320m 천연 암반수로 막걸리를 생산한다고 광고해 왔으나, 연산공장에서는 수돗물을 사용해 만드는 등 허위 과장광고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특별점검은 주5일제 준수, 정년 연장, 고용 안정화 등을 내걸고 지난 4월 말부터 파업에 들어간 부산합동양조 노조가 사측이 협상에 제대로 나서지 않자 수돗물 막걸리 의혹 등을 제기하며 부산식약청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이뤄졌다.
부산합동양조 관계자는 “노조 파업 등의 영향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겨 일부 제품에 암반수를 쓰지 못했다”며 “노조와 원만한 해결을 통해 생산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1970년 부산에 있던 막걸리 양조장 43곳이 모여 만든 부산합동양조는 동업자 개념의 사장 41명이 전체 수익금을 나눠가지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