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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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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거제관리소’ 설치장소 변경에 주민 반발

가스공사, 연사리서 사곡리로 바꿔
사곡 주민 “사전 설명회 없이 변경”
요금 할인·토지 보상 현실화 등 요구

  • 기사입력 : 2014-08-0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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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사등면 사곡마을 주민들이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통영~거제 간 천연가스의 공급 및 차단을 위한 거제관리소 건설사업 실시계획이 변경돼 반발하고 있다.

    당초 거제 연초면 연사리에 거제관리소를 설치하려 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17일 연사리에 차단관리소를 설치하고, 사등면 사곡리 277-3 등 17필지 1만7176㎡ 부지에 거제관리소를 건설하겠다고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 공급설비(거제관리소) 사업 실시계획’을 변경 고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 사곡마을회관에서 시와 한국가스공사 주최로 주민설명회를 했다. 여기서 사곡마을 주민들은 행정과 한국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 등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주민들은 “일방적으로 거제관리소 위치를 변경하면서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법적인 문제만 들먹이며 주민들을 무시하고 협박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주민들은 당초 연초면 연사리에 예정됐던 사업이 어떻게 사곡으로 옮겨왔는지에 대한 이유를 따지며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주민들은 “도시가스에 대한 혜택은 모든 거제시민들이 보고 있는데 정작 사곡마을은 아무런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행정과 가스공사 등이 먼저 나서 민원에 대한 해소를 해야 하지만 일방적 통보 뒤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순서가 뒤바뀐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정압관리소 설치에 따른 천연가스 공급, 인센티브로 가스요금 할인, 토지보상비 현실화, 마을인근 용도지역 변경, 마을 뒷길 정비 등을 시와 한국가스공사 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가스요금 인하 건의 경우 가스공사·경남에너지와 협의를 통해 검토하고, 토지보상비 현실화는 토지감정 시 주민들이 감정평가사 가운데 일부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시는 용도지역 변경, 마을 뒷길 정비사업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토지가격의 경우 감정된 가격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올 연말까지 도시가스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협조가 있어야 혜택을 줄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회근 기자

    lee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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