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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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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부산경남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말 이야기 7

경주마는 표정·몸짓으로 말한다

  • 기사입력 : 2014-08-0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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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마가 화가 난 듯 입을 벌리고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렛츠런파크 경남부산 제공/


    말을 하지 못하는 경주마들의 언어적 의사소통 방법 중 하나는 표정이다. 말이 취하는 몸짓도 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귀’- 말의 상태를 알려주는 바로미터

    말의 기분을 알아차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귀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것이다. 말의 귀는 180도로 회전할 수 있어서 자신의 감정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두 귀가 앞으로 쫑긋 향하고 있다면 무언가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며, 귀가 축 쳐져있으면 무관심하거나 나른하고 졸린 상태를 말한다.

    경주마처럼 귀가 전방을 향할 때는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귀가 기승자를 향해있다면 기승자의 명령을 기다리는 복종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입·입술’- 말의 심리상태 파악

    말은 낯선 장소에 가거나 두려움을 느끼게 되면 입을 굳게 다물고, 두 뺨에 공기를 넣어 공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게 한다.

    또, 호기심이나 친근감을 느끼는 대상에게 목을 길게 내고 윗입술을 앞으로 길게 뻗어서 상대방의 냄새나 촉감을 알아보는 행동을 취한다. 윗입술을 펄럭펄럭 치켜세우며 치아를 내보이는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기분이 좋아 박장대소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으로 흥분했을 때 보이는 행동이다. 화가 많이 난 경우에는 입을 계속해서 벌리고 이빨을 드러낸다.

    ●‘꼬리’와 ‘다리’의 동작

    말이 꼬리를 들고 있음은 활동의욕이 왕성한 상태임을 말해준다. 갈고리 모양의 꼬리는 어떤 물체나 사람에게 약간의 흥미를 느꼈을 때 나타낸다. 꼬리를 아주 높이 쳐들고 있다면 극도의 흥분상태에 있음을 말해준다.

    말의 다리는 의사표현 수단이다. 앞발로 지면을 긁는 행위가 다리로 말하는 가장 흔한 동작이며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는 무엇인가를 찾는 행위며, 두 번째는 지면의 안정성을 확인할 때, 세 번째는 말이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거나 가고 싶은 곳을 못 가게 할 때 혹은 지루함을 나타내는 행동이기도 하다. 산통 등 말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때도 앞발로 땅을 긁기도 한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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