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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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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노른자위 땅' 39사단 이전 어떻게 돼 가나

부대 함안 이전 이후인 2016년 3월 부지 조성공사 착공할 듯
창원시 5대 현안 현장 점검 (4) 39사 이전·개발

  • 기사입력 : 2014-08-0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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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군 군북면으로 이전이 진행 중인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육군 39사단./성승건 기자/
    ◇ 39사단 창원 소답동 일원 토지이용계획 현황
    구분 총계 민간사업자 개발 창원시 개발
    소계 공동주택·상업 소계 공공용지 공원·녹지
    이용면적(㎡) 1,060,000 354,994 354,994 705,006 209,064 495,942
    구성비 100% 33.49% 33.49% 66.51% 19.71% 46.8%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일원 육군 39사단 이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2008년 11월 창원시와 39사단이 ‘기부 대 양여’ 방식 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이다.

    39사단 이전사업은 창원시가 함안군 군북면 일대 506만여㎡에 군사시설을 조성해 39사단에 기부해 이전하고, 소답동 일원에 있는 사단 사령부 96만2770㎡, 북면사격장(감계리) 31만2946㎡, 두대훈련장(두대동) 1만9157㎡, 함안대대(함안군) 4624㎡ 등 129만9497㎡를 양여하는 방식으로 민간사업자인 유니시티가 8879억원을 투자해 추진한다. 사단 사령부 개발은 사유지 약 10만㎡를 포함시켜 106만㎡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31일 오전 39사단 주변을 둘러봤다. 군사시설이라 출입할 수는 없었지만 시 가운데에 위치해 개발이 가능한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린다. 도시가 팽창하면서 창원시내 일대는 대규모 주거용지로 개발할 땅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39사단 터가 개발되면 창원시내 택지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추진현황= 현재 39사단이 이전할 함안 지역 부지 조성사업 공정률은 56%로 2015년 6월 준공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돼 39사단이 이전해야 소답동 일원 개발에 착수할 수 있다. 39사단 이전 문제는 지난 91·96년 창원시가 39사단을 외곽으로 이전해줄 것을 국방부에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함안군은 2004년 39사단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따라 국방부가 39사단 이전 사업 협의를 승인했다. 사실상 이때부터 39사단 이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고, 당시 창원갑 권경석 국회의원이 많은 공을 들여 2008년 창원시와 39사단이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2010년 ㈜태영건설 등 중앙 및 지역건설업체 컨소시엄인 ㈜유니시티를 민간사업자로 선정하고 환경영향평가, 부대 이전사업 실시설계, 문화재 시굴조사, 보상 등의 이전 절차를 끝냈다. 2013년 3월 39사단 이전사업이 착공돼 그해 12월 이주택지와 임대아파트 등 이주단지 조성사업이 완료됐다.

    창원시는 함안군 군북면 일원에 건설하고 있는 39사단 조성 공사를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6월부터 9월까지 기부 대 양여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소답동 일원 부지는 올 연말 나오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2016년 3월 착공에 돌입, 2019년 3월 부지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과제 및 전망= 39사단 이전 부지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차질 없는 행정절차와 창원시민을 위한 조화로운 개발이 관건이다.

    39사단 부지 개발은 이원화돼 있다. 소답동 일원 부지는 국가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추진절차를 밟아야 하고 북면 부지는 도시개발사업 추진절차를 밟아야 한다. 창원시는 소답동 일원 부지에 대해 올 10월까지 산업단지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 신청을 하고 내년까지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고시를 해 2016년 3월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북면 부지 개발도 같은 시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소답동 일원 부지는 도시기본계획상 주거용지로 지정돼 있다.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수립되지 않았지만 창원시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포함해 57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와 공원, 녹지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문제는 민간사업자와의 협약에 따라 유니시티에 대물변제 형태로 제공된 소답동 부지 35만여㎡(10만7000평)의 개발이다. 전체 면적의 33%를 차지하는데, 유니시티는 이 곳에 아파트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39사단 이전과 조성 등에 들어간 비용을 주거용지 개발에서 환수해야 하기때문에 고밀도 개발이 우려된다.

    김동수 창원시의원(도시건설위원장)은 “39사단 이전 부지는 민간사업자의 아파트 사업을 위한 개발이 돼서는 안되며, 창원시민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공공성도 중요하다”며 “민간사업자도 아파트 건설만 할 것이 아니라 일부 부지는 ‘시민안전테마파크’, ‘잡월드’ 등 테마파크 형태로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소답동 일원 나머지 70만여㎡는 군부대 이전지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 공공용지로 개발해 학교와 문화시설, 공원, 녹지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 일대가 지역구인 도·시의원도 지난 6·4지방선거에서 39사단 부지 활용에 대해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전반적으로 녹지공간 등 공원조성, 복지시설 확충 등을 내세웠다.

    창원시는 39사단 이전 부지의 조화로운 개발을 위해 용역을 시행중이다.

    부대협력과 부대이전 담당은 “민간투자 협약시 투자비용 대비 건설이윤 부분을 초과할 경우 대물변제 토지를 축소하거나 아파트 건립시 분양가를 조정하도록 명시해 놨으며 고밀도 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용적률도 220%로 정해놨다”며 “획일적인 아파트촌을 조성하기보다는 도시경관을 고려해 창원시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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