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6일 (수)
전체메뉴

[뭐하꼬] "책만 보고 갈래?" 도서관에서 여름나기

책만 보고 갈래? 책도 보고 놀래!

  • 기사입력 : 2014-08-14 11:00:00
  •   
  • 메인이미지
    한 가족이 창원 의창도서관의 유아·어린이 자료실에서 책을 읽고 있다.
    메인이미지
    창원 의창도서관 4층 문화교실 ‘만들기 뚝딱! 창의미술 1~4’ 강좌반 학생들이 작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메인이미지


    지난주 입추가 지나면서 무더위가 많이 가셨지만 아직도 한낮에는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이다.

    여름에 꼭 바닷가나 계곡으로 나가야 피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실내에서도 얼마든지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많다. 그중 더위도 식히고 마음의 양식도 쌓을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이다.

    도내 도서관에서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나에게 꼭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서 도서관으로 여름여행을 떠나보자.


    7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용호로 창원시 의창도서관 4층 문화교실. 남녀 초등학생 10여명이 뭔가를 만들면서 쉴 새 없이 떠들고 깔깔거린다. “선생님! 어거 어때요?” “그래 진짜 물고기 같네.”

    자세히 보니 고무찰흙 같은 것으로 ‘여름거울’을 만들고 있었다. 이곳은 의창도서관이 운영하는 여름방학특강 ‘만들기뚝딱! 창의미술’ 교실이다.

    초등학생 수강생들이 거울 주변에 클레이와 오로라폼 등으로 알록달록한 색깔의 파라솔과 물고기, 해초, 불가사리, 조개 등을 만들어 붙이자 금방이라도 바닷가 파도소리가 들릴 듯한 근사한 여름거울이 완성됐다.

    이수일(사파초 3·여) 어린이는 “학기초 컴퓨터로 도서관 홈페이지를 방문해 이 프로그램에 등록했다”며 “다른 선생님보다 특이한 재료로 여름거울을 만들어 방학숙제 내기도 좋다”고 말한 뒤 직접 만든 ‘작품’을 들어 보였다. 이 어린이는 창의미술교실을 수강하기 위해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에서 의창구 반송동까지 찾아왔다.

    옆 테이블의 김영빈(용호초 3) 어린이도 “여름거울 만들 때 재밌고, 특히 아이클레이로 여러 모양을 만드는 게 신기했다”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 창의미술교실을 담당하는 7년차 프리랜서 강사 조선화(여)씨는 “초등학생 아이들이라도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딱딱한 공부를 많이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다. 이곳에서 미술수업을 하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 교실에서는 한 가지 주제를 줘도 그림은 제각각이다”며 “만들면서 상담하고 서로 대화한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의창도서관 창의미술교실에는 재료비만으로 다양한 재료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이 도서관 4층 자율학습실에는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직장생활을 접고 중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김모(47·여·창원시 성산구 반림동)씨는 “오는 10월 시험을 앞두고 밤에는 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낮에는 도서관에서 복습을 하고 있다”며 “학습열기가 높고 집보다 시원해 공부하기에 안성맞춤이다”고 했다.

    1층 어린이 자료실에는 방학을 맞아 어린학생들이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초등생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이영선(38·주부·창원시 성산구 반림동)씨는 “자녀 교육을 위해 도서관을 많이 찾고 있는데 얼마 전 인근 아파트로 이사 와서 오게 됐다”며 “아들과 딸 방학숙제를 하고 책도 읽고 머리도 식한다. 냉방도 잘 돼서 여름나기에 좋다”고 말했다.

    의창도서관의 문화교실 및 방학특강운영을 맡고 있는 강도임 사서담당은 “이번 여름에는 초등 1·2학년과 3·6학년을 대상으로 한 ‘역사 스토리&보드 창의교실’이 역사와 만들기가 결합하면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며 만들기 프로그램이 방학숙제와 연결돼 대체로 많이 수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원 의창도서관 안현희 관장은 “무더운 여름 도서관을 찾아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읽다 보면 스트레스도 날아가고 힐링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한 뒤 “도서관이 지역 내 문화향유의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다양한 문화교실 등을 운영하려고 한다”며 많은 수강을 당부했다. 글=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사진= 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



    도내 공공 도서관들이 여름방학과 휴가기간에 지역주민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여름나기’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별로 ‘8월 문화가 있는 날’ 운영, 특화행사 등도 열고 있다.

    마산합포도서관에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3층 대강좌실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건강등산교실’을 통해 올바른 등산방법과 등산요령에 대한 전문 강사의 강의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의창도서관에서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4층 다목적홀에서 김홍표 명상의 집 원장을 초청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힐링명상’을 주제로 ‘테마가 있는 이달의 1일 특강’을 한다.

    김해 칠암도서관은 오는 22~23일 어린이실에서 초등 3·4학년생을 대상으로 여름독서캠프를, 김해 장유도서관도 오는 19~22일 시청각실에서 초등 4학년생을 대상으로 여름독서교실을 갖는다.

    김해 진영한빛도서관은 오는 20~21일 도서관 야외에서 여름방학 가족영화를 상영한다.

    진주지역 연암도서관, 서부도서관, 어린이전문도서관, 비봉어린이도서관, 도동어린이도서관은 시청각실 등에서 매주 토요일 가족이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를 상영한다. 김진호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