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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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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진해 야구장 건립 계획 사실상 철회

입지 변경 여의치 않을 땐 연고지 포기도 검토
市 “NC반대로 진해건립 불가능”
진해주민 “약속 파기” 강력 반발

  • 기사입력 : 2014-08-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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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가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새 야구장 입지 결정시한(8월 말)을 2주 앞두고 진해 야구장 건립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이에 맞서 진해발전추진위원회는 18일 오후 안상수 창원시장을 면담하고, 오는 20~21일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진해구민 1000여명이 참가하는 야구장 입지변경 반대집회를 준비하는 등 실력행사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NC다이노스 새 야구장 입지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증폭될 전망이다.

    창원시는 NC구단에서 야구장 입지변경을 원하고 있어 진해 육대부지 새 야구장 건립 계획을 철회하고 입지변경과 NC야구단의 연고지 이전 두 가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12일 진해구청에서 간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요지의 설명회를 열었다. 이어 지난 13일 진해발전추진위원회 회의 자리에서 ‘NC가 진해에 야구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진해에는 건립이 불가능하다’는 시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용암 창원시 새야구장건립사업단장은 “진해발전추진위에 ‘진해에 새 야구장 건립 불가하다’는 시의 입장을 밝혔다”면서 “입지변경과 연고지 이전을 놓고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가 어떤 결론을 내더라도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시가 야구장 입지를 변경하면 진해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NC다이노스가 연고지를 이전하면 창원지역 야구팬의 반발과 창원시의 브랜드 가치 하락이 우려된다.

    창원시는 입지 변경을 위한 해결점을 찾되 여의치 않으면 연고지를 포기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시가 지난달 진해 육대부지에 첨단산단 조성 계획을 내놓은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안상수 시장이 지난 14일 진해구 용원주민운동장 조성공사 기공식에 이어 15일 진해구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체육대회 행사에 잇따라 참석한 것도 진해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진해발전추진위원회는 시의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며 시장 주민소환제, 국민감사 청구까지 검토하고 있다.

    주경돈 진해발전추진위 사무총장은 “창원시에서 정책으로 결정하고 시민과 약속으로 입지가 정해진 새 야구장의 입지를 변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오는 20일 오전부터 시민 1000여명이 참가하는 궐기대회를 열어 진해 육군대학 터에 야구장을 짓기로 한 약속을 지켜라고 요구할 것이며, 약속을 어기면 진해시를 되찾기 위해 분리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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