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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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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웅상 하루에 434mm… 경남 곳곳 침수·붕괴

18·19일 도내 평균 126㎜ 기록
양산 웅상엔 18일 하루 434㎜
주택·공장·비닐하우스 잠기고

  • 기사입력 : 2014-08-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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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김해시 흥동 3통마을이 물에 잠겨 배수 펌프를 동원해 물을 빼내고 있다./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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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양산 웅상지역에 시간당 30~40㎜의 폭우가 쏟아져 웅상대로가 물바다로 변했다./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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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외동 남고삼거리 주변 도로가 불어난 물에 잠기자 차량들이 급히 빠져나가고 있다./전강용 기자/


    18일과 19일 새벽 사이 경남에 큰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에는 이틀간 평균 126㎜의 비가 내렸으며, 양산 웅상지역에는 하루 동안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도내에서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은 동부경남으로 양산은 231㎜, 김해 217㎜를 기록했다. 또 거제에도 172.2㎜가 내렸다.

    집중호우로 한 마을이 물에 잠겼고 도로와 주택이 파손되거나 침수됐으며, 도로변 석축이 무너지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호우경보가 발효된 18일 하루 동안 양산지역에는 적게는 배내골 126㎜에서 많게는 웅상지역 434㎜의 비가 내렸다. 웅상지역에 이날 하루 동안 내린 비의 양은 1991년 태풍 글래디스(577㎜) 이후 최고의 강수량이다.

    김해시와 거제시도 비 피해가 잇따랐다.

    김해공항은 이날 천둥·번개와 많은 양의 비 때문에 국내선 6대가 결항하기도 했다.

    낙동강 홍수정보 통제소에 따르면 김해시 생림도요생태공원 하천 둔치(삼랑진)의 수위는 19일 오전 7시 10분 현재 4.74m를 기록해 침수주의보인 5m에 육박하고 있다.

    ◆침수 피해= 양산시 평산동 한 어린이집 대강당이 침수됐다. 집중 호우로 양산에서만 농로 유실, 비닐하우스 침수, 공장 침수, 지하주차장 침수 등 50여 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40여 건이 응급복구되고 나머지는 현재 복구 중이다.

    18일 오전 9시 30분께 김해시 흥동 3통 마을이 물에 잠겨 주민 30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보았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창원시 진해구 청안동 안성~청천 간 해안관광도로 확장 공사 현장의 경사면이 일부 유실돼 토사가 도로로 쏟아져 장비 6대와 20여명이 7시간에 걸쳐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이어 오후 7시 30분께 창원시 진해구 청안동의 한 펜션 건물이 많은 비로 배수로가 막혀 지하에 물이 차 소방당국은 6t의 물을 빼냈다. 오후 9시 47분께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의 한 빌딩 지하가 침수됐다.

    이날 오후 11시께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의 S리조트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투숙객 67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차량 2대가 파손되고 10대가 이동조치됐으며, 대피한 투숙객들은 인근 모텔로 이동하거나 귀가했다.

    ◆사고 및 인명구조= 18일 오후 12시 55분께는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봉안마을 신대구 고속도로 굴다리 밑이 침수돼 지나가던 승용차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안에 있던 1명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전 8시께 김해시 장유면 관동리 신안마을 계곡에서 1명이 고립돼 구조됐다. 또 오후 2시 36분께 김해시 대동면 예안리 신안마을에서 제방이 붕괴하면서 주택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 3명이 고립됐으나 출동한 소방대에 구조됐다.

    거제시 장평동에서는 노면 침하로 보강토 옹벽에 균열이 발생했으며, 거제시 수양 소하천 석축이 유실됐다.

    이날 오전 6시 59분께 진주시 문산읍 남해고속도로 문산휴게소 부근에서 진주에서 창원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스포티지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추돌했다. 이어 뒤따라오던 쏘나타 차량이 사고난 차량을 2차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스포티지 운전자 A(54)씨 등 4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치부·사회부·사회2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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