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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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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비리' 조현룡 의원 임시국회 직전 구속 수감

박상은·김재윤 의원도 구속… 신계륜·신학용 의원은 영장기각

  • 기사입력 : 2014-08-22 07: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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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 업체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조현룡(의령·함안·합천) 의원이 21일 밤 11시5분께 전격 구속됐다. 22일 소집되는 8월 임시국회를 불과 1시간 정도 남긴 시점이었다.

     이와함께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 의원도 구속됐다. 다만, 입법로비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신학용 의원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검찰은 이날 자정 전 조·김 의원을 서울구치소에 각각 수감하고 앞으로 구속 상태로 최장 20일 동안 조사한다. 검찰은 의원들을 상대로 뇌물의 대가성과 추가로 다른 금품수수 여부 등에 대해 보강 수사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의원들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조 의원과 김 의원에 대해 "소명되는 범죄혐의가 중대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반면, 신계륜 의원의 경우 "공여자 진술의 신빙성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현재까지의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여부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신학용 의원에 대해서는 여기에 '법리 다툼의 여지'를 더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조 의원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3년 7월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사전제작형 콘크리트 궤도(PST) 제작업체 삼표이앤씨에서 모두 1억6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해운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이 있는 박상은 의원도 이날 밤 늦게 구속영장이 발부돼 인천구치소에 입감됐다.

     앞서 조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검찰에 심문기일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의원들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자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을 보내 구인장 집행에 나섰다. 검찰은 8월 임시국회가 22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자정을 넘겨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의원에게 불체포특권이 적용되기 때문에 강제 구인에 나섰고, 법원도 신속한 영장발부 여부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조현룡·박상은 의원은 치밀하게 도주를 기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 의원은 오후 7시를 넘겨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자료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지 도주한 것은 아니다"는 요지의 해명을 했다.

     하지만 검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검찰은 물론 자신의 변호인들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에서 행방을 감췄다. 조 의원은 수사가 시작되자 차명 휴대전화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차명전화를 이용하는 사실을 파악했지만 조 의원은 이 전화마저 전원을 꺼버려 소재 파악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국회 안팎 CCTV까지 뒤져가며 소재 파악에 나서자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미루던 의원들은 결국 한 명씩 법원에 출석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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