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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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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미전천 생태탐방로, 비만 오면 ‘물난리’

일부 구간 물에 잠겨 통행·탐방 못해 …‘설계 부실’ 지적
데크 구간도 관리 안돼 잡풀 무성 … 시 “설계변경 곤란”

  • 기사입력 : 2014-08-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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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시 삼랑진읍 생태하천 수질개선사업 중 황토포장 생태탐방로가 물속에 완전히 잠겨 있다.


    밀양시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삼랑진읍 미전천 생태하천 수질개선사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완공도 되기 전에 생태탐방로가 물속에 잠겨 설계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2011년 사업비 77억9200만원을 들여 삼랑진읍 미전천 일대 21만3000㎡에 데크 생태탐방로 길이 1㎞, 황토포장 길이 2.2㎞, 수질을 개선하는 비점오염저감시설 5개소 등을 오는 12월 완공 예정이다.

    하지만 이 사업이 마무리되기 전에 황토포장 생태탐방로 100여m가 깊이 1m 정도의 물속에 완전히 잠겨 생태탐방로 기능을 못할 뿐 아니라 아예 통행을 할 수 없다.

    또 탐방로 측구도 없이 조성돼 법면의 사토가 흘러내려 도로를 덮쳐 배수가 불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미 조성된 데크 탐방로에는 잡풀들이 곳곳에 우거져 있어 현장 관리도 부실하다.

    주민 A(57)씨는 “77억원이 투입된 탐방로가 물속에 잠기는 것은 저지대와 저수지 형태의 미전천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했기 때문”이라며 “탐방로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설계변경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상류 물이 흘러내리고 낙동강 물은 역류해 미전천이 침수되고 있다”며 “미전천 생태하천은 수질개선이 우선으로, 탐방로를 높이는 등 설계변경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글·사진= 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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