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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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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권 케이블카 산청-함양 연계설치 청신호

정부 ‘제한적 허용’서 ‘긍정적 검토’로 최근 입장 바꿔
단일노선 땐 설치비 공동부담 이점·관광 활성화 기대

  • 기사입력 : 2014-08-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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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요구가 거셌던 케이블카 설치를 ‘제한적 허용’에서 ‘긍정적 검토’로 입장을 대폭 바꾸면서 산청군과 함양군의 지리산권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산청군과 함양군은 자기 지역에 지리산권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며 경쟁해 왔지만 함양군은 지난 2011년 함양 백무동~지리산(장터목)~산청 중산리를 연결하는 대안노선을 제시했다.

    함양군의 제안은 지역 갈등 해소와 동반성장 대안으로 사업의 설치 및 운영주체는 경남도(경남도, 함양·산청군 등 공동부담)로 하고 2011~2014년까지 4년간 9.9㎞에 880억원의 사업비로 함양 백무동~지리산(장터목)~산청 중산리까지 양 지역 어디서나 출발과 도착이 가능토록 해 도와 두 군이 운영 수익을 분배하자는 내용이다. 또 경남도에서 함양 백무동~지리산(장터목)~산청 중산리를 연결하는 친환경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길 강력하게 희망했다.

    현재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에 뛰어든 자치단체는 4개 시·군으로 함양군은 백무동~장터목 하단부(망바위) 3.4㎞, 산청군은 중산리~장터목 하단부 5.2㎞, 구례군은 지리산온천단지~노고단 4.3㎞, 남원시는 반선주차장~반야봉 6.6㎞에 대해 각각 추진하고 있다.

    종점이 되는 장터목 노선은 칠선·한신·거림계곡을 비롯한 기암, 폭포 등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정상부는 수려한 경관을 지니고 있으며, 대전~통영간, 대구~광주간, 함양~울산간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뛰어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함양과 산청의 단일노선이 확정되면 양 지역 간 화합은 물론 경제구조가 열악한 서부경남권의 관광자원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양 백무동~장터목~산청 중산리까지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개설되면 현행법상 자자체가 직접 시행하게 돼 있는 케이블카 설치비용(약 880억원)을 경남도, 산청군, 함양군이 공동부담하게 되는 이점이 있다.

    또한 환경훼손을 최소화해 약 10㎞에 달하는 케이블카 설치로 그동안 이용하기 어려운 노약자, 어린이 등이 지리산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함양군과 산청군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어 낙후된 서부경남 개발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무분별한 케이블카 설치로 국립공원의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라 케이블카 설치 허가 및 노선 허용 기준을 강화하고 유치에 나선 지자체의 서류를 반려, 보완을 요청한 상태다.

    또 환경부는 최근 2012, 2013년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됐던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공사가 내년 하반기에 시작될 수 있도록 강원 양양군 등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고, 서울 남산의 곤돌라형 케이블카 신규 설치 문제도 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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