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8월 2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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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물먹는 제습기 먹성은 제각각

한국소비자원, 11개 제품 시험·평가
제습효율은 ‘위니아 만도’ 제품 최고
소음은 ‘삼성전자 제품’이 가장 적어

  • 기사입력 : 2014-08-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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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습기를 가득 머금은 눅눅한 더위가 막바지 기세를 떨치고 있다. 푹푹 찌는 무더위, 높은 습도는 불쾌지수를 한껏 올린다.

    습한 환경은 단순히 기분만 나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식중독, 곰팡이,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하는 매개가 되면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이다.

    요즘처럼 다습한 날씨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는 제품은 단연 제습기이다.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제품에 비해 종합적인 상품정보는 미흡한 편이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은 최근 시중 판매 제습기를 대상으로 제습능력, 제습효율, 소음, 전기적 안전성 및 전도 안정성 등을 시험해서 평가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개 업체 11개 제품을 시험대상으로 선정했다.


    ▲제습효율 32%, 소음 10dB 차이

    아무리 부가성능을 강조해도 제습기의 경쟁력은 제습효율에 달려 있다. 제습효율은 제품별로 1.79∼2.36ℓ/kWh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32%나 차이가 났다.

    조사 제품 중 제습효율은 ‘위니아만도(WDH-164CGWT)’ 제품이 2.36ℓ/㎾h로 가장 높았고 ‘코웨이(AD-1514B)’ 제품은 1.79ℓ/㎾h로 가장 낮았다.

    인버터형 2개 제품의 제습효율은 ‘삼성전자(AY15H7000WQD)’ 제품이 2.29ℓ/㎾h, ‘LG전자(LD-159DQV)’제품이 2.23ℓ/㎾h로 같은 브랜드의 정속형 제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습능력은 제품별로 표시값 대비 비율이 94~105%로 차이가 있었으나 모든 제품이 기준(90% 이상)에 적합했다.

    소음은 최대 조건에서는 36~44dB로 8dB의 차이, 최소 조건에서는 30~40dB로 10dB의 차이가 났다. ‘위니아만도(WDH-164CGWT)’, ‘삼성전자 (AY15H7000WQD)’, ‘LG전자(LD-159DPG)’ 등 3개 제품은 최대 소음 조건과 최소 소음 조건이 모두 평균(최대 40dB, 최소 35dB)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전자(AY15H7000WQD)’ 제품은 최대 소음 조건에서 작동할 때는 36dB, 최소 소음 조건에서 작동하는 경우에는 30dB로 대상 제품 중 소음이 가장 적었다.



    ▲일부 제품 이동 시 안정성 미흡

    특정 장소에 오래 놓기보다 필요한 곳에 놓고 써야 하는 제습기는 이동이 용이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제품은 경사면에서 넘어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전도 안정성에 기준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매직(DEH-254PD)’, ‘신일산업(SDH-160PC)’, ‘오텍캐리어(CDR-1607HQ)’ 등 3개 제품은 전도 안정성에서 전기용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적 안전성에는 모든 제품에서 누전 및 감전 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습기를 장시간 가동시켰을 때 제습수가 물통에 이상 없이 저장되는지 여부와 만수 감지 기능 등 제습수 처리의 정상 작동 여부에도 모든 제품이 KS기준에 적합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 개선 필요

    1등급으로 신고된 11ℓ 제습기 중 제습효율이 가장 높은 제품은 3.20ℓ/㎾h이었으나 거의 절반수준인 1.65ℓ/㎾h인 제품도 같은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의 소모량을 나타내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변수인데 제습기의 경우 에너지소비효율등급만 보고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올 상반기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으로 등록된 제품은 냉장고, 공기청정기의 경우 각각 전체 제품 수의 33%, 17%를 차지했지만 제습기의 경우 약 92%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습기의 경우 동일한 1등급 간에도 제습효율이 큰 차이가 날 수 있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의 기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습기 사용 시 주의사항

    창문을 열어 놓거나 개방된 공간에서 제습기를 사용하게 되면 습도가 내려가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지므로 가급적이면 창문 등을 닫아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한 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선풍기 등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는 제품과 같이 사용하면 효율적이다. 다만, 이 경우 산소 부족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 주는 것이 좋다.

    제습기를 이동하거나 보관할 때 눕히거나 기울이면, 열교환기 내부의 가스와 오일이 섞일 수 있어 소음과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45도 이상 기울여 이동·보관했다면 1시간 이상 기다린 후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제품 이동 시 물통이 차 있으면 물이 넘칠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물통을 비운 후 운반해야 한다.

    제습기의 공기배출구에 손가락을 넣거나 핀, 막대기, 동전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면 화상, 감전 및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흡입구나 공기배출구를 빨래, 커튼 등으로 막으면 제품 내부가 과열돼 제품 변형이나 고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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