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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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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 지도부 첫 연찬회…정기국회 대비 '전열정비'

'경제·민생·안전' 3대기조…당 보수혁신특위도 구성

  • 기사입력 : 2014-08-23 10: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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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22일부터 1박2일간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연찬회를 개최했다.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무성 대표, 원내사령탑인 이완구 원내대표 등 새로운 지도부와 150여명의 의원이 모두 참석한 첫 연찬회였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국정조사 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대립의 해결 방안, 그리고 국정감사, 내년도 예산안, 중점 처리 법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쓰고 국회의 기능 마비가 오고 있다"면서 "정기국회를 맞이해서 연찬회를 준비했지만 꽉 막힌 국회 상황을 보면 참 무거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경제·민생·안전'을 정기국회 3대 기조로 정하고, 경제활성화·민생안전·세월호 후속조치 법안의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의 주제는 '안전 대한민국! 혁신 새누리당!'으로 선정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적폐를 걷어내고 의식 개혁을 위한 '국가 대혁신'이 화두로 떠오른 것과 궤를 같이한 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과거 수차례 혁신위가 혁신안을 만들었지만 거대 담론 수준이어서 손에 와 닿지 않았고, 권력자가 바뀌면 말짱 도루묵이었다"면서 "그동안 행사하던 기득권과 특권을 포기하는 작은 실천을 지금 바로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이군현 사무총장은 ▲보수혁신특위 구성 ▲경제 분야 강화를 골자로 한 당내 17개 특위 정비 ▲신임 당협위원장 선출을 포함한 당협 정비 ▲여성·청년 조직 개편 ▲투명한 당 재정운영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참석 의원들은 상임위별로 분임 토의를 벌였으며, 23일에는 전체 의원이 한 자리에서 혁신과 정치 혁신 등을 주제로 자유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연찬회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참석해 현 경제상황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비롯해 향후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운용 방안 등을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저성장, 저물가, 과도한 경상수지 등은 일본에서 잃어버린 20년 동안 지속돼 온 현상으로서 우리나라도 그 길을 놀랍게도 가고 있다"면서 "젊은이들이 취업하기가 힘들고, 주가와 집값은 떨어지는데 임금은 안 올라 가계의 지갑이 얇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부동산시장이 아직 한겨울인데 한여름에 입던 옷을 계속 입고 있으니 감기가 걸려서 투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당이 입법 또는 여러 가지 정책적 지원으로 도와주지 않으면 어렵다"고 호소했다.

    또 '한국인만 모르는 대한민국'의 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한국명 이만열)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도 초청돼 특강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미국은 지금의 추세라면 분명히 5∼10년 내에 혁명당이 나오며 그때는 대단히 위험할 것"이라면서 "한국의 가능성은 과학기술이나 경제성장도 아니고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 가장 건전한 보수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파에 합리적인 사람이 많아 우리 사회의 질서를 지키는 데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분임 토의 = 상임위별 분임 토론회에서는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주요 법안들과 국정감사 때 다뤄질 주요 이슈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 자리에는 최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등 정부부처 장관들이 참석해 각 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에서도 유민봉 국정기획, 조윤선 정무, 윤두현 홍보, 안종범 경제수석 등이 참석해 경제활성화 법안을 비롯한 국정 현안 관련 법안들을 시급히 처리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이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은 2시간여 동안 각 상임위 회의실을 돌며 장관 및 청와대 수석들과 인사를 나누고 의원들의 분임 토의 활동을 격려했다.

    ◇소방안전 체험…"안전한 대한민국 만들자" = 새누리당 의원들은 같은 천안의 중앙소방학교를 찾아 소방 안전 체험을 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국민의 안전의식을 고취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김 대표는 체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동안 이런 부분이 간과돼 왔기 때문에,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체험 후 새누리당 의원 전원은 소방복을 입고 나란히 선 채 결의문을 낭독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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