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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통영한산대첩축제 관광객 수는 ‘감’으로?

  • 기사입력 : 2014-08-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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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만명일까, 60만명일까.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제53회 통영한산대첩축제. 이 기간 중 축제를 보러온 관광객은 얼마나 될까.

    행사는 하나였는데 신문·방송마다 각각 다른 숫자가 나온다. 본지는 지난 18일 축제기념회의 잠정 의견에 따라 약 20만명이 축제를 찾아 지방 축제로서는 보기 드물게 성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다른 지역 일간지는 시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50만명 또는 60만명이 넘었다고 보도했다.

    통영시는 통영한산대첩축제가 모 일간지가 주최한 2014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 브랜드 대상 호국문화축제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날 시의 보도자료에는 이번 축제 기간 중 통영을 찾은 관광객은 60만명이 넘는다고 했다. 60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아 보여준 가능성과 호평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세계화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자랑했다.

    축제를 지원했던 담당자에게 관광객 60만명은 어떻게 나온 거냐고 물었다. “어디서 들은 것 같습니다.”

    근거는 있었을 것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지난해보다 많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봤습니다.”

    통영시는 여태껏 행사 인원을 발표하면서 직원의 감에 의존했던 것일까. 뻥튀기도 어느 정도 근거는 있어야 한다.

    21일 한산대첩기념축제기념회에 다시 확인했다. 관광객 평가 용역 중인데 20만~25만명 정도로 분석하고 있었다. 문화마당과 세병관, 이순신 공원 당포항 등 입장객의 수가 20만3000명 선이라고 한다. 기념회 관계자는 정확한 관광객 수는 9~10월 열릴 용역 평가보고회 때 나올 것이라고 했다. 도로공사에서는 한산대첩축제 기간 통영IC와 북통영IC 이용차량이 9만3000대라고 했다. 이런 수치로 볼 때 잠정적으로는 25만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기념회와 시는 가장 기초적인 관광객 수에 대해서도 의논 한 번 하지 않았을까. 알고도 부풀려 보도자료를 만든 것일까, 아니면 진짜 의견 교환조차 하지 않았던 것일까. 통영시의 무책임함에 너무도 많은 억울한 오보가 나오고 말았다.

    김진현 사회2부 거제·통영·고성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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