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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추석 선물 고르기

  • 기사입력 : 2014-08-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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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부터 마른 장마→태풍→가을 장마로 이어지는 변덕스런 날씨에 ‘여름 특수’가 사라져 울상이던 유통업계가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추석 선물세트 수요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8일~이달 23일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68.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도 지난 1~24일 선물세트 예약판매에서 지난해 대비 19.7% 매출이 상승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8년 만에 찾아온 이른 추석에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일찍 예약판매를 시작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또 이른 추석이라 과일 등의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먼저 선물세트를 차지하려는 발길이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올 추석 누군가에게 감사의 마음과 함께 전할 선물세트를 아직 구매하지 못했다면 이것은 어떨는지.

    ‘여름 추석’이 가장 실감나는 것은 아마도 이것이 아닐까. 대형마트, 백화점 등 추석선물세트 판매장에는 예년과는 다른 구성이 눈에 띈다. 바로 과일선물세트다.

    노란 배에 빨간 사과 등 햇과일이 진열되는 것이 일반적이던 과일코너에 샛노란 망고와 선명한 그물무늬를 자랑하는 멜론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이른 추석인 데다 8월 내내 비가 그치지 않아 추석용 과일의 물량 수급이 불확실해지면서 유통업계 전체가 열대과일 선물세트 물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최근 열대과일이 대중화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로 머스크멜론 물량을 예년보다 30%가량 더 확보하고, 종류도 2~3가지 늘렸다. 애플망고와 키위 세트도 물량을 20% 이상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에 비해 망고·멜론 물량을 20~30%가량 늘렸다. 이색적으로 수입 열대과일이 아닌 제주도에서 자란 망고도 선보인다. 이마트도 올해 처음으로 남아공산 자몽, 필리핀산 애플망고 등이 담긴 수입 과일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과일, 어패류 등 신선부문 선물세트의 경우 실물을 직접 보고 신선도를 확인한 뒤 구매하려는 심리가 많아 예약판매 기간에는 크게 매출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 예약판매 기간에는 과일선물세트가 지난해(1.2%) 대비 1.7%가 높아진 2.9%의 매출 구성비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추석 등 명절 선물세트의 판도는 샴푸·린스 등 생활선물세트에서 고유의 건강식품인 홍삼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롯데마트는 실제 올해 사전 예약판매 품목들 중 건강식품·차 부문은 43.8%의 매출 구성비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건강식품·차의 구성비가 52.3%였던 지난해에 비해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꾸준히 인기를 끄는 홍삼 외에 올해 급속도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인기를 끌었던 건강식품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다. 쉽게 말해 유산균이다. 이 유산균제품은 장 속 유해균을 억제시키고 유익균은 증식시켜 장 속 건강 밸런스를 맞춰주는 균을 말하는데, 보통 장까지 도달하기 어려운 유산균의 특성을 고려해 생균 제제를 보충제로 섭취한다는 원리다.

    모 건강 관련 프로그램에서는 유산균이 장 건강뿐 아니라 수명 연장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져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LG생명과학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리튠이 추석을 앞두고 1~17일 리튠 온라인몰 방문 고객 3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받고 싶은 건강기능식품은 프로바이오틱스가 22%로 1위를 차지했고, 홍삼 19%, 비타민 15%, 오메가3 14%, 눈건강 제품 8%, 다이어트 제품 8% 순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건강식품에 대한 호기심과 인기가 반영된 결과다.

    식약처에서 발표한 건강기능식품 품목별 생산현황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생산액은 2012년 대비 5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은 물론이요, 명절 등 누군가에게 감사를 표하는 날이 오면 판매가 급증하는 것은 선물세트만이 아니다. 무난하고도 실속 있어 항상 사랑받는 상품권이 단연 인기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에 따르면 지난해 7000억원 선이던 추석 상품권 발행 물량을 올해는 8000억원대로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약 4000억원, 신세계·현대백화점이 각각 2000억원가량의 상품권을 준비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1000만원 패키지와 3000만원 패키지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50억원가량 늘렸다.

    기존에는 장년층을 위주로 판매됐던 상품권 수요가 올해는 청년층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청년층을 노린 모바일 상품권이 출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명절 행사 최초로 모바일 상품권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라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으며 휴대전화 장문메시지 서비스(MMS)로도 수신할 수 있어 스마트폰이 아닌 2G 휴대전화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다.

    전국 1250여 개 시장 약 17만 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도 인기다. 추석 장보기에 당장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주부들은 백화점 상품권만큼이나 온누리상품권을 반가워한다는 풍문도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경남은행, 농협, 우체국 등 전국 11개 금융기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내달 5일까지 한시적으로 1인당 월 30만원까지 1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는 전국 최초로 창원시 관내 공장등록 법인기업에 대해 온누리상품권 구매 시 3% 할인을 해주고 있으니 기업 구매자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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