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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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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암세포 ‘통합치료’로 내쫓는다

특화 병·의원 (1) 통합암치료-진영제암요양병원 ① 통합암치료 로드맵
현대의학에 과학적 근거 있는 대체의학 병행 치료

  • 기사입력 : 2014-09-0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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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암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김해 진영제암요양병원 김진목 원장이 입원한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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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수 감소와 인건비 증가, 낮은 수가 등으로 인한 경영악화로 매년 문을 닫는 중소 병·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병·의원들은 통합치료 등 특화된 의료기술과 진료 전문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화된 기술과 의료서비스로 앞서가는 지역 중소 병원과 의원을 소개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암 환자 100만명 시대에 도달했다. 암을 진단받고 현재까지 생존 중인 누적 환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이제 암은 더 이상 특별한 병이 아니고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흔한 병이 돼버렸다.

    암의 치료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이며, 이를 ‘표준치료’라고 한다. 수술적으로 완전 제거가 가능하다면 암의 예후는 매우 좋아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만, 완전 절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물론 림프암이나 급성백혈구성 백혈병 등은 항암치료만으로 완치되는 경우도 많지만,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의 문제점은 대부분 정상세포도 죽인다는 것이다. 정상세포가 죽다 보니 기능의 제한이 오고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암 표준치료에 의한 부작용을 치료하고 떨어진 면역력을 회복시키며, 전신 기능을 신속히 회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치료법을 총동원한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이런 치료를 ‘통합암치료’라고 한다. ‘통합의학적 암치료’를 줄인 말인데, 통합의학은 현대의학을 기본으로 하되, 대체의학 중에서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치료법을 병행하는 포괄적인 치료이다.

    암 환자의 증가와 함께 통합암치료를 하는 병원들이 전국에 생기고 있지만, 경남지역에서는 발빠르게 김해 ‘진영제암요양병원’이 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병원의 김진목 원장은 부산대학교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를 역임했고, 지난 1월 ‘통합암치료 로드맵’이라는 책을 출판할 정도로 통합암치료 분야에 있어 권위자이다.

    김 원장은 ‘통합암치료 로드맵’과 관련, “우리가 낯선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 상세하게 안내해 주는 좋은 지도만 있다면 어디든 걱정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것처럼, 암의 치료에 있어 친절한 지도를 만들고 싶었다”며 “현대의학적 표준치료는 전국 어느 병원에 가나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표준화가 돼 있지만, 통합암치료는 아직 생소한 분야이다 보니 병원마다 의사마다 제각각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헷갈려하고 제대로 치료받지 못 하는 걸 목격하면서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통합암치료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는 현대의학 병원에서 치료받지만, 표준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면역과 신체기능을 신속히 회복시켜서 암 치료를 제대로 잘 받을 수 있도록 보완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암의 경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안배해 삶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암 치료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의료서비스이다.

    암을 진단받고 수술을 기다리는 시기에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극히 불안한 상태에 빠진다. 암의 진단과 함께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며, 암 치료에 따른 고통들이 연상돼서 두렵고, 우울하며, 무기력해지기 일쑤이다. 당연히 면역이 저하되기 쉽고 수술을 기다리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암이 악화되기 쉽지만, 특별한 조치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통합암치료는 이 시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중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면역력과 신체기능 회복에 중점을 둔다.

    아울러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등 현대의학적 표준치료가 모두 종결된 후에도 암 치료로 인해 몸속에 누적된 독소의 신속한 해독, 떨어진 면역력의 효과적인 상승, 저하된 신체기능의 충분한 회복을 통해 앞으로 장기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진영제암요양병원은 통합암치료 로드맵에 따라 통합암치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진단검사실, 방사선실, 물리치료실 등 보통 요양병원에서는 볼 수 없는 병원시설과 전문 인력을 완비하고 있으며, 원적외선 피톤치드찜질방, 냉온욕실, 운동실, 기체조실, 마사지실, 식이요법실, 왕쑥뜸실, 족욕실 등의 통합의학적 병원시설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최신 독일제 고주파온열치료 장비를 2대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김진목 원장은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통합의학적 접근으로 환자들의 면역증진에 노력하고 있다”며 “통합암치료가 지역 주민들의 암 투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도움말= 진영제암요양병원 김진목 원장

    ※진영제암요양병원= 지난 2월 28일 151병상으로 개원했다. 의료진으로서는 김진목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의학박사), 전준영 한방과장(한의사·한의학 박사) 등이 있다. 고주파온열치료기 등을 갖춰 통합암치료 양한방협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부대시설로 찜질방, 냉·온요법실, 운동요법실, 기체조실, 뷔페식당, 최고급 컨버전 밴(항암치료·방사선치료 등 외진시) 등을 갖추고 있다. 김해시 진영읍 진영로 378 ☏ 34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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