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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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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 열었지만 ‘세월호법’에 또 스톱

새누리-유족대책위 3차 회동 성과 없이 끝나
내일 본회의도 송광호 체포동의안 처리 국한

  • 기사입력 : 2014-09-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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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가 1일 100일간의 일정으로 문을 열었지만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으로 향후 의사일정 합의도 하지 못한 채 ‘개점휴업’ 상태다.

    기대를 모았던 새누리당과 세월호 가족대책위측의 3차 회동도 성과없이 끝나 당분간 별다른 진척상황을 기대하기 어렵다. 여야는 3일 본회의를 다시 열 예정이지만 안건은 ‘송광호 체포동의안’ 처리 등으로 국한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진도를 방문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목포 한국병원에 들러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 가족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팽목항으로 이동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앞서 국회는 1일 오후 2시 정기국회 개회식을 개최한 데 이어 곧바로 본회의를 열었다. 지난 6월 24일 이후 69일 만에 열린 본회의다. 본회의에서는 철도 납품업체에서 6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했고 두 달 전 임명된 박형준 국회사무총장 임명승인안도 가결했다.

    하지만 이후 정기국회 의사일정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처리가 최우선이라며 다른 법안 처리와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본회의에는 여야 의원 300명 중 217명이 참석했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이 본회의를 거부할 것이라는 예측이었지만, 이날 지도부가 참여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이를 설명함에 따라 다수 의원들이 회의장에 참석했다. 세월호 참사 후 진도 팽목항에서 현장을 지키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논의하기 위해 새누리당과 유족 간에 열린 3차 면담도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앞선 두 차례 면담과 달리 다음 면담 일정도 잡지 못한 채 설전속에서 끝났다.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마주한 유족들은 세월호특별법 내용을 놓고 설전을 벌인 끝에 면담 30분 만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유족 측은 원인 규명을 위해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헌법과 사법체계를 흔들 우려가 있다고 맞섰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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