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울산 여고생 투신자살…‘학교폭력 유서’ 경찰 수사

  • 기사입력 : 2014-09-02 11:00:00
  •   

  •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고생의 방에서 ‘학교 친구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괴로웠다’는 내용의 유서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께 울산시 북구의 모 아파트 주차장에 경주 모 고등학교 1학년 A (17)양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10층에 사는 A양의 방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A양이 집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양은 ‘유서(애들)’라고 남긴 글에서 학교 폭력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A양은 유서에 폭력을 가한 친구 3명을 언급하면서 ‘너희 때문에 많이 힘들고 울었던 게 이제 없어질 것 같다’며 ‘주먹이라서 그런지 오늘 아침에 숨쉬기가 많이 힘들더라’, ‘나를 때리려고 부른 거야’, ‘은근슬쩍 머리 넘겨주는 척하면서 때리고’, ‘너 때문에 우울증 걸리는 줄 알았어’ 등 폭행 피해 사실이 적혀 있다. A양은 또 ‘1학년 애들 상담해 보면 너 신고 진짜 많을 걸. 애들 상처 주지 마. 다 너한테 돌아오게 돼 있어’라고 적어 다른 피해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경찰은 유서를 토대로 학교 폭력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지광하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지광하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