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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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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비정규직 환경미화원 “씻을 권리 달라”

“샤워기 있지만 실제 사용 어려워
근로자 2명 임금 못받아 생활고”

  • 기사입력 : 2014-09-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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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일반노조 경상대비정규직지회(지부장 최선윤·이하 비정규직지회)는 1일 경상대학교 본관 샤워실 앞에서 환경미화원들에게 씻을 권리를 달라고 학교에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009년 5월 노동조합이 결성된 이후 학교에서는 건물별로 여성화장실의 세면대 옆에 샤워기를 설치해 줬다”며 “하지만 이 샤워기는 찬물만 나올 뿐더러 화장실 입구의 문을 잠가야만 샤워를 할 수 있어서 실제로 사용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지회는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에는 발주기관이 입찰공고를 할 때 근무인원을 명시해 규모가 감소되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지난해 환경미화원 적정인원을 2명 감축했다”며 “승계되지 않은 2명의 근로자가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5개월 동안 동일한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으면서도 임금을 전혀 지급받지 못해 생활고를 비롯한 인간적인 모멸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비정규직지회는 “용역업체가 바뀔 때마다 고용불안, 임금삭감 불안 등으로 더 이상 이렇게 살 수가 없다”며 “학교 측은 청소용역업무를 직영화해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정경규 기자

    jkgyu@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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