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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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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법정’ 도내 곳곳으로 확산

창원지법서 시작된 ‘예술법정’
진주·마산·밀양지원에도 전시

  • 기사입력 : 2014-09-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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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원지법 마산지원에서 열린 예술법정 오픈 코트(OPEN COURT) 행사에서 이흥구 지원장이 법정에 걸린 문신의 작품을 참여 작가들과 감상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창원지방법원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된 ‘예술법정’이 도내 법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축 이전한 진주지원에 이어 밀양지원과 마산지원까지 법정에 예술작품을 내걸어 경직된 법원에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지법 마산지원(지원장 이흥구)은 1일 오전 참여 작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술법정 오픈 코트(OPEN COURT) 행사를 열고 예술법정을 개방했다. 마산지원 형사법정 2곳과 민사법정 3곳, 영장·경매법정 1곳, 조정실 2곳에 작가 28명의 작품 46점이 내걸렸다. 그림과 사진 등 분야도 다양하다. 특히 마산을 대표하는 문신의 작품 8점도 함께 법정을 장식했다. 마산지원 원칙에 따라 모두 지역 작가들의 작품만으로 구성했다.

    법정 뿐만아니라 사무국으로 통하는 복도 양쪽에도 작품을 게시해 갤러리처럼 꾸몄다.

    이흥구 마산지원장은 “법정은 논리적·이성적 판단이 필요한 공간이라는 개념이 강한 데다 액자 유리가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있어서 장식을 두지 않았다”며 “재판이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예술법정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밀양지원(지원장 한영표)은 지난달 25일 안영숙 작가를 비롯해 지역 구상작가회 24명의 작품 56점과 한국미술협회 오태환 작가의 미술품 3점 등을 지원받아 예술법정을 꾸렸다. 59점의 작품은 민사법정과 조정실, 형사법정과 피고인대기실, 협의이혼실과 대기실, 법정동에 걸렸다.

    청사를 신축 이전한 진주지원(지원장 김동윤)도 법정 2~3곳에 예술작품을 거는 등 창원지법에서 시작된 예술법정이 도내 각급 법원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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