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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제도 운영의 나아갈 길을 찾아본다- 류성기(진주교대 국어교육과 교수)

  • 기사입력 : 2014-09-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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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교육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의 교육에 대한 의식이 변화돼야 하고, 정부의 교육에 대한 태도가 변화돼야 하고, 교육제도의 운용이 변화돼야 하고, 수능 평가를 비롯한 평가제도가 변화돼야 하고, 교사의 의식과 수업 방법이 변화돼야 하는데, 여기에서는 교육제도 운영 방법의 변화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로 하겠다.

    첫째,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6-3-3-4 제도이다. 이러한 제도 자체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를 운영함에 있어서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

    예를 들면 한 학년을 마치면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는 방법은 개인의 부족함을 보완하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래서 한 학년 과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때에는 유급해 다시 1년을 더 배우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교사도, 학생도 해당 학년의 지도 및 학습을 충실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교육정책상으로도 지진학생들을 위한 배려로서 보조교사, 방과 후 교사를 둬 개인차 지도를 해 유급될 학생들을 최소화해야 한다. 핀란드 교육의 실천 원칙 중의 하나는 낙오자를 만들지 않는 교육이다.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은 특수아동으로 분류해 전문교사와 보조교사를 투입해 따로 교육한다고 한다.

    그래도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20%의 유급자가 생긴다고 하는데, 이렇게 유급자를 두는 것은 책임지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유급을 인정하는 핀란드 학부모들이 합리적이고,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 우리나라에서도 고등학교에 가면서 인문계 고등학교와 실업계 고등학교로 나눠진다. 그리고 한 학교에 가서 그대로 3년을 다니고 졸업한다.

    그런데 이러한 제도는 수정돼야 할 것이다. 인문계에 가서 적성이나 능력이 되지 않아 제대로 과정을 이수하지 못한다면 유급시키거나 실업계로 가고, 실업계에서도 인문계 학교로 옮기고 싶고, 능력이 된다면 옮길 수 있는 길을 열어둬야 한다. 그래야 실업계 학생으로서 늦게나마 공부에 의욕을 갖게 되거나, 인문계 학생으로서 공부가 맞지 않은 것이 발견된 학생들에게 새로운 길을 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한 학급의 학생수가 20명 안팎이 돼야 한다. 그래야 한 교사가 학급 학생에게 개별 학습(수준별 학습)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지진 학생들에게 열심히 가르칠 수 있다. 학생 하나하나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통한 충실한 교육을 할 수 있다.

    넷째, 학교마다 교육행정교사가 있어야 한다. 교사들이 공문으로 학습지도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소규모 학교에서 더욱 심하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교사들에게 공문을 요구하지 않거나 공문을 담당하는 교육행정교사를 둬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 얼마 전 경남도교육청에서 교육행정사를 연차적으로 학교에 배정할 것이라 했는데, 꼭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교육행정사보다는 교육경험과 교육행정 경험이 풍부한 교사로 하여금 아주 적은 수업과 교육행정을 보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간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능숙하게 일처리를 할 수 있고, 타 교사들의 도움도 쉽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대학의 정원을 30% 늘려 모집하고, 졸업 때에는 30%를 줄여서 졸업시키는 제도를 시행한 적이 있었으나 그 제도는 실패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가 그 제도를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와 같은 제도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국민들의 의식 전환 교육의 병행이 필요하다.

    류성기 진주교대  국어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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