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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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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 병·의원 (1) 통합암치료 - 진영제암요양병원 ② 고주파온열치료

암세포만 쏙쏙 제거하는 족집게 치료
고주파로 발생한 열 이용 암세포 괴사시키는 치료
부작용 적어 항암·방사능 등 다른 치료 병행 가능

  • 기사입력 : 2014-09-1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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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영제암요양병원 김진목 원장이 환자에게 고주파온열치료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암세포의 특징은 정상적으로 증식하지 않고 무제한적으로 증식한다는 것이다. 암세포가 무제한적으로 증식을 하게 되면 장기의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고, 나중에는 암세포에서 독성물질이 나와 결국에는 생명을 잃게 된다.

    따라서 암을 완치하려면 수술적으로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완전 제거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확실한 암 제거라기보다는 확률적으로 치료 효과가 큰 최선의 암 치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고주파온열치료는 최선의 암 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고주파온열치료란= 진영제암요양병원 김진목 원장은 고주파온열치료에 대해 “기존의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의 문제점은 정상세포도 죽인다는 것이다. 정상세포가 죽다 보니 기능의 제한이 오고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면서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암 표준치료에 의한 부작용을 치료하고 떨어진 면역력을 회복시키며, 전신 기능을 신속히 회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치료법을 총동원한 종합적인 치료를 하는 것을 ‘통합 암치료’라고 하는데, 그중 하나가 ‘고주파온열치료’이며 암세포만 괴사시키는 치료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진목 원장은 부산대학교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를 역임했을 정도로 통합의학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존재이다.

    열을 이용한 치료법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원적외선으로 근육통이나 관절염을 치료해 온 것이 대표적이다.

    오래전 안면부 악성육종으로 죽기만을 기다리던 환자가 고열이 나는 ‘성홍열’이라는 병을 앓고 나서 암이 완치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이래, 유럽에서는 말기 암 환자에서 전신 온열치료법을 사용하는 사례가 간혹 있었다. 그러나 전신 온열치료법은 치료 자체가 위험해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만 전신마취 뒤 시행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위암이나 대장암 등을 최대한 제거한 후에 수술실에서 1시간 동안 복강 내에 뜨거운 물을 주입하는 식이었다.

    피부에 근접해 있는 암인 경우는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해 전자레인지에서 열이 나게 하듯이 암 부위를 발열시켜 치료를 한 적도 있었고, 초음파로 열을 내게 하는 방법도 사용됐다.

    하지만 이런 치료법은 부작용이 너무 많고 치료 효과도 적어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열을 이용한 이전의 치료법에 비해 고주파를 이용한 방법은 부작용도 비교적 적으며, 조직 깊숙한 곳까지 열을 전달할 수 있어 효과가 상대적으로 좋다. 암 자체의 크기를 줄이는 효과도 큰 것으로 보고돼 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온열치료에 대한 저항력이 생겨 치료 효과가 점점 떨어졌고, 고열로 인해 피부화상뿐만 아니라 내부 장기도 화상을 입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또 지방층이 두꺼운 사람은 지방층이 녹았다가 다시 응고되면서 문제가 발생했고, 폐 부위에 치료했을 경우에는 폐렴 발생빈도가 높았으며, 항암 치료와 병행할 때에는 부작용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치료 방법=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전기유도형 고주파 온열치료기이다. 이 기기는 암세포와 종양부위를 알아서 찾아가는 자동초점기능이 있다. 암세포와 정상세포에서 나오는 파장을 구별해 암세포만을 공격해 파괴하는 것이다. 환자가 움직여도 암 조직을 따라 초점이 자동 조절되므로, 암세포에만 집중적으로 열을 가하고, 과도한 열을 피부에 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온열치료를 하는 도중 피부온도는 37~38도를 유지하며 화상이나 홍반 등이 생기는 부작용도 거의 없다.

    김진목 원장은 “이처럼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타깃 치료가 가능해 이전 치료법의 부작용을 거의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반복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열활성단백질(HSP)같은 저항 물질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복해 계속 시술받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고 했다.

    고주파온열치료는 암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백혈구의 저하, 호중구의 저하, 면역성의 저하, 신체기능 저하 등의 문제점이 없다. 그래서 다른 치료를 유지하기 쉬워지며 환자의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진영제암요양병원은 최신 독일제 고주파온열암치료기(온코써미아 EHY-2000) 2대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치료 방법은 일주일에 2~3회, 회당 60분씩 치료하는데, 12회 시술하는 것이 순환과정 1회이며 보통 순환과정을 3회 시술한다. 총 치료 횟수는 환자와 암의 상태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치료 효과= 고주파온열치료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간암, 췌장암, 난소암, 뼈암, 두경부암 등 혈액 암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고형암, 재발암이나 전이암 치료 시 수명 연장, 통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온열종양학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항암 및 방사선 치료와 병행할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더욱 상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수술 받기 전후, 암으로 인해 통증이 있는 경우, 현재 항암 치료 및 방사선 치료 중인 환자, 모든 항암약물 치료 후 더 이상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나 암이 재발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치료가 곤란한 경우 등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김진목 원장은 “이 치료를 받은 환자는 대부분 몸이 가벼워지고, 누웠다가 일어날 때 가뿐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고주파온열치료는 또 암에 대한 극심한 통증을 개선시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도움말= 진영제암요양병원 김진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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