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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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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바다케이블카’ 놓고 시의회서 의원-시장 격론

본회의 시정질문서 날선 대립
윤형근 의원 “풍동실험 빌미 지연… 추진 의지 있는지 의심된다” 질타
송도근 시장 “안전 확보 위한 절차… 사업 추진 소신은 변함 없다” 답변

  • 기사입력 : 2014-09-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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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바다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추진 여부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18일 사천시의회에서 의회와 집행부가 격론을 벌였다.

    윤형근(새누리당, 라선거구) 시의원은 이날 오전 제181회 사천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 및 보충질의를 통해 “사천바다케이블카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임 시장이 국회, 환경부 등을 오가며 2년간 노력한 끝에 지난 2012년 6월 환경부 승인을 받은 사업인데 6·4지방선거 이후 물 건너갔다는 여론이 형성돼 시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면서 “기존 계획대로 진행했다면 벌써 착공됐을 것인데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정치적 논리가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존 조성지인 싱가포르, 베트남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풍동(風洞)실험을 한 사례가 없다고 하는데 이를 해서 결과를 설계에 반영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결국 풍동실험 용역으로 실시설계가 늦어지고 착공도 지연되면 인건비와 물가 상승률 등이 반영돼 사업비 증액이 예상되는데 대책이 있느냐”고 따졌다.

    윤 의원은 이와 함께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업과 연계한 관광인프라 확충 일환으로 추진 중이던 실안 레일바이크 사업은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실안 노을길 경관 저해, 낮은 이용률에 따른 흉물 전락 우려 등 성급한 판단으로 용역을 중단하고 사업 변경을 하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면서 “바다케이블카사업의 조기 착공과 실안 레일바이크사업 중단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송도근 시장은 “바다케이블카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과대포장돼 홍보한 측면이 있다. 케이블카는 통영에서 운행 중이고, 여수, 지리산, 설악산 등 여러 지자체에서 계획하고 있거나 설치 중에 있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면서 “하지만 삼천포 동지역의 랜드마크로 건립해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없으며, 안전성 확보대책과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착공하겠지만 시기는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또 “시에서 6월에 착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6·4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취임 당시까지 사천바다케이블카와 관련해 실시설계나 케이블카 방식, 대방사 및 초양섬 지주들 보상문제 등 어느 것 하나 결정되거나 합의된 것이 없었다”면서 “일부러 사업을 지연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답변했다.

    홍정명 기자 jm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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