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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99) 백로양생요리

콜리플라워·표고버섯 등 함께 볶아
진액 부족 때 생기는 고혈압 등 예방

  • 기사입력 : 2014-09-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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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로추풍야(白露秋風夜). 밤 사이 기온 차이로 성질 급한 나뭇잎은 쌓이는 이슬을 이기지 못하고 낙엽이 진다.

    고대 동양의 음식의 아버지인 이윤은 음식을 할 때 재료의 성질 다음으로 물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이슬을 상지수(上池水)라고 한다.

    바다와 육지의 비율이 7대 3이듯 우리의 몸에서 물은 70%를 차지한다. 갓난 아기는 85% 이상이 물이다. 사람의 몸은 그야말로 움직이는 물통인 셈이다. 이런 인체는 수분이 1~2% 부족해도 괴로움을 느끼고 5%만 잃으면 혼수상태에 빠지며 12%가 손실되면 생명을 잃게 된다. 음식을 먹지 않고도 4~6주를 버틸 수 있지만 물을 마시지 않으면 1주일 내에 사망한다.

    나아가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물 없이는 살 수 없다. 사기열전(史記列傳)에 편작(扁鵲)은 상지수(上池水)를 마시고 사람의 뱃속을 훤히 꿰뚫어 보는 초능력을 지니게 됐다고 한다. 상지수란 나뭇잎에 고인 이슬로 땅에도 닿기 전의 깨끗한 물을 말한다. 동의보감에도 좋은 물의 종류를 33가지로 나눠 성질과 용도를 설명하는데 그중 반천하수(半天河水) ‘대울타리 끝과 높은 나무의 구멍에 고인물’이다.

    이시진은 전국책(戰國策)에서 이 물을 마시면 오장육부를 통찰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물은 달고 약간 차며 독이 없고 미치거나 발광 사기와 악성 독을 치료한다고 명의별록(名醫別錄)에 기록돼 있다.

    현대에선 생수(미네랄워터)로 대신하는 것 같다. 생수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의 성분이 함유된 물이다. 물에 어떤 미네랄이 얼마만큼 들어갔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칼륨이 지나치면 짜고,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가면 쓰다. 철이 많으면 녹맛이 난다. 균형 잡힌 미네랄 비율을 태아 양수 비율과 같은 3:1:1(마그네슘: 칼슘: 칼륨)이라고 한다.

    ▲효능- 백로 시절 일교차로 인체에 쉽게 발생하는 진액의 부족으로 생기는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병을 예방해 준다.

    ▲재료- 콜리플라워 250g, 생표고버섯 100g, 당근 50g, 파 3g, 생강 3g, 식용유, 약선 간장

    ▲만드는법- 재료를 알맞게 손질을 해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 생강, 식용유, 표고버섯, 콜리플라워 순으로 넣으면서 볶아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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