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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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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합천 사투리 야그 들어볼랍니꺼?”

합천문화원서 합천사투리대회 열려
해인사 전설 들려준 삼가초 팀 대상

  • 기사입력 : 2014-09-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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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야그는~ 해인사에 있는 환적대 전설인데 여러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나왔십니더. 어느 봄날이였는기라요. 스님이 옷을 챙기입응께로 따라 쟁이 동자승이 지도 옷을 끼입고 동동거리미 ‘스님요. 어디가시능교 지도 따라갈랍니더’ ‘그래! 산은 억~수로 높고 꼴짜는 엄청시리 깊어가꼬 호래이가 나올 수도 있는데 내 따라 갈라꼬’ ‘예 갈낍니더 큰스님이 가신다 카모~ 하늘 끝~까지라도 따라 갈낍니더.’”(대상)

    “모도 별고 엄찌예? 아즉은 잡사슴미끄? 지는예 초딩핵죠 1항년 여시가를 키아고 있는 다저이 주구매 허은개이라고 함미더. 우리 협천이라쿠모예 요 말빡에 몇가지 팍 떠오르는기 안있습미끄, … 거즛말 한개도 안보태고 전국 오만대때만대서 시리한 우리 협천 횡토쇠괴이 무러 안와본 사람들은 별시리 엄심미더.”(일반부 은상)

    지난 18일 합천문화원(원장 차판암) 주관으로 문화원에서 열린 제6회 합천사투리 말하기대회가 열려 정감 있고 토속적인 경남지역 사투리가 쏟아져 나왔다. 합천의 자랑거리와 합천 사투리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을 주제로 초중고등부, 일반부로 나눠 치러진 이번 대회는 평소 익숙하지 않은 단어·억양 사용으로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대상은 ‘은혜를 저버린 호랑이의 실수’라는 주제로 참여한 권준승·이승빈·김정원 팀(삼가초 6)이 차지했으며, 금상은 류민희·강수빈·김예진 팀(합천여고 1), 은상은 허은경(합천읍)씨와 유경민(삼가초 6)양, 동상은 강주희·차승리·권인혜·김승희(대병중 1) 학생팀이 받았다. 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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